REPUBLIC OF KOREA
IAESTE

체험수기

호주, Ian Wark Research Institute (홍익대 화학공학과: 이은지)
  • 작성일2019/03/28 12:00
  • 조회 2,003
1. 인턴 준비과정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4학년이 된다는 막연한 불안함과 영어공부, 여행 등의 이유로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호주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던 중 교수님으로부터 해외인턴에 대해 듣게 되었고, IAESTE KOREA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내 전공과 관련된 JOB offer가 많지 않아서 나는 IAESTE KOREA에서 3달 정도 자원봉사를 하며 인턴준비에 필요한 서류를 끝마쳤고, 내 전공과 기간이 맞는 JOB을 기다리고 있었다. 3달이 지나도 적당한 JOB이 나타나지 않아 인턴을 포기하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로 가려고 하던 때에 마침 호주에 좋은 JOB이 올라왔고, 지원하여 인턴으로 가게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JOB offer를 기다리고 승인까지의 절차, 비자를 발급 받는데 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IAESTE KOREA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다른 학생들보다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으며, 인턴 기회도 먼저 주어지게 된다. 인턴 JOB 합격후의 비자 관련 문제는 호주 employer와 IAESTE KOREA 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2. 인턴 과정
(1) 인턴 요약
기간: 2009년 11월 9일 ~ 2010년 10월 8일 (11개월)
지역: Adelaide Australia
장소: UniSA MawsonLakes Campus, Ian Wark Research Institute
참여한 프로젝트: Surface engineering of membrane

(2) 인턴 생활과 호주 생활
인턴을 하게 될 장소인 호주의 아들레이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의 supervisor가 직접 픽업을 나와서 임시 숙소까지 데려다 주었다. 집을 구하는데 에는 IAESTE학생이 도움을 주지만, 호주에는 한국인이 많아서 나는 한인 웹사이트에서 학교 근처 숙소를 쉽게 스스로 구할 수 있었다.
2009년 11월 9일부터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다. IanWark Institute는 UniSA대학교 안에 있는 연구실로 꽤 규모가 큰 Surface Chemistry 관련 연구실이다. 나는 “Surface engineering of membrane”이라는 큰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실험실 일을 하다 보니 그에 관련된 안전에 대한 인터넷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프로젝트 관련 논문들을 읽었다. 그 이후에는 내가 사용하게 될 실험실과 실험 기기, 도구들에 대한 정보와 사용방법 등을  supervisor가 함께 다니면서 알려주었다. 대학3년 동안 이론적인 공부만 하고 실험은 별로 해보지 않았던 내게 여러 크고 정밀한 기기들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런 기기들을 내가 직접 사용해 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목표는 protein fouling의 최소화로 샘플의 표면을 수정하여 단백질의 흡착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supervisor와 다른 PhD학생들이 하는 실험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실험에 익숙해 지면서 나도 실험을 할 수 있었다. 영어가 부족한 나는 다른 학생들보다 실험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렸다. 내가 대체적으로 한 일은 샘플의 플라즈마 처리와 표면수정, 단백질 흡착, 샘플 워싱, 결과 분석 등이었고 샘플이나 사용하는 약품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대체적으로 똑같은 실험을 반복 했다. 큰 실험의 카테고리 안에서 조금씩 조건을 바꾸면서 결과를 얻어 내는 과정이었다.
이 연구소에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고 supervisor에 따라 하게 되는 일도 각각 다른데 나의supervisor같은 경우는 나에게 많은 일을 맡기지 않았다. 다른 인턴쉽 학생들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supervisor와 미팅을 갖고 실험을 설계하고 진행하고 결과를 보고하여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절차였는데, 나의 경우는 supervisor의 보조 역할로 그날그날 할 일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실험에 참여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간단한 일만을 하는 것 같아 일 적으로는 크게 보람을 느끼지 못하였다.
이 연구소에는 나처럼 다른 나라에서 호주로 인턴쉽을 하러 온 학생들이 많았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일년까지 인턴쉽을 마친 학생들은 떠나고 또 새로운 학생들이 인턴을 시작하였다. 인턴쉽 으로 온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기서 공부를 하고 있는PhD학생들도 만날 수 있어서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점심시간에는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고 주말에는 IAESTE에서 주최한 파티나 여행에 참가하였다. 내가 인턴을 시작하게 된 11월 달에는 여름이라 주말마다 여러 행사들이 많았다. IAESTE에서 주최하는 행사 말고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먹거나, 파티를 열거나,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기도 했다. 호주에는 공휴일도 많고 1년 인턴생활 중 내가 원하는 때에 20일의 휴가를 낼 수 있어서 일하는 동안에 호주 곳곳을 여행할 수 있었다. 2009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친구들과 International Dinner파티를 열어 각자 자기 나라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와서 함께 맛보았다. 약 20개국의 사람들과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보는 좋은 경험이었다. 나는 난생 처음으로 잡채를 만들어갔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전후로 하여 2주간의 긴 홀리데이가 있어, 나는 이 기간에 일주일 동안 더 휴가를 내어 친구들과 함께 3주간 로드트립을 가기도 하였다. 3주 간 8,000km에 이르는 지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한 호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2010년 4월에는 이스터홀리데이를 맞이하여 케언즈로 여행을 다녀왔고, 국립공원이 많은 호주에서 캠핑여행도 가고, 일하는 중간중간 여행갈 기회들이 많았다.
원래 일년의 인턴쉽 기간이었지만 연구실에서 하는 일이 많지 않았으며 일에 대해 보람을 잘 느끼지 못했고, 또한 집안사정으로 인해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그래서 한 달 먼저 인턴쉽을 끝내기로 supervisor와 상담을 하였고, 11개월로 인턴쉽을 마치게 되었다. 자신의 사정에 맞춰서 supervisor와 상담을 하여 인턴기간을 줄이거나 조금 더 늘이는 학생들이 많았다.
일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호주에서 지내면서 일보다는 그 밖의 다른 경험들이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영어가 부족한 내게 항상 신경을 써준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그 친구들 덕에 외국생활에 빨리 적응 하였고, 그들과 여러 파티와 여행을 함께 하면서 일 년간 뜻 깊은 호주생활을 할 수 있었다. 외국에 나와서 처음으로 혼자 살아보니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도 많았고, 외로울 적도 많았지만 새로이 배우게 되는 점도 많았다. 그 동안 몰랐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혼자 모든 것을 하고 내 일에 대해 책임 져야 했기에, 내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 쓰게 되었다. 또한 혼자만의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고, 요리실력도 많이 늘었다.
게다가 한국인인 나로서는 호주에서 살기가 더 편했다. 호주에는 이민이나 워킹홀리데이로 온 한국사람들이 많았기에 한국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많았다. 한국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도 많이 구할 수 있었고 잠깐 동안이었지만 스터디 그룹과 동아리에 참여하여 한국사람들하고도 친하게 지냈다.
대학 3년 동안을 학업이나 영어 등에만 신경 쓰다가 한 발짝 물러나서 일 년 동안 외국에서 생활해 보니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음가짐과 여유로움이 생겼다.  



3. 호주인턴기간 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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