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BLIC OF KOREA
IAESTE

체험수기

스위스, ETH Zurich IPE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안병호)
  • 작성일2019/07/04 15:20
  • 조회 2,239
서문
대학교 4학년 이었던 나의 삶과 진로에 있어서, IAESTE는 어떤 말도 필요 없을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IAESTE 인턴십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전자는 더 나아가 우리에게 익숙한 ‘선생님-학생’관계가 아닌 ‘고용자-피고용자’라는 새로운 관계를 체험하게끔 해준다. 또한, 뉴스기사에서만 접한 다른 나라의 기업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가 정말 관료적이고 타성에 젖어있는지를 본인의 심장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IAESTE 인턴십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중학생 때부터 진로고민을 하지만 대학교 3-4학년때 만큼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시기를 자주 마주하지 못한다. 그런데 막상 그 순간이 되면 대담하고 도전적인 선택은 피하고, 남들처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길을 걸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적어도 현재 이 보고서를 읽고 있는 사람만이라도 조금 다르길 바란다. 만약 본인이 삶을 이어나가는 이유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IAESTE 인턴십은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이처럼 좋은 기회는 우리나라에 흔치 않다.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나처럼 졸업을 미뤄서라도, 이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끝으로, 세 번의 소중한 인턴십 기회를 주신 IAESTE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IAESTE와 시작된 인연
IAESTE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2014년 2월. 미국 D.C.에 위치한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할 때였다. 교환학생을 같이 하던 한 친구가 학교포탈사이트에서 ‘이공계 해외 인턴십’에 대한 공고를 보았고, 이것을 나에게 소개시켜주었는데, 그게 바로 IAESTE 였다. 나는 그렇게 2014년 여름에 동경대학교에서 9주간, 2014년 겨울에 방글라데시에서 7주간 인턴십을 수행할수 있었다. 그리고 2015년 1월. 대학원 진학을 코앞에 두고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ETH Zurich)에 서의 인턴십 offer를 발견했었다. 지원한다고 해서 뽑힌다는 보장도 없고, 만약 된다고 해도 6월은 되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 인턴십을 다녀온 분들의 추천과 해당 연구실에 대해 조사하면서 본 연구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IAESTE는 해외 인턴십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인 ‘비자’와 ‘급여’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인턴십 offers들을 제공하다 보니, 학생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인턴십을 찾을 확률이 높았고, 그 만큼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그리고 IAESTE 자체가 유럽에서는 이미 잘 정착된 협회여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기 때문에, 믿고 지원할 수 있었다. 미래에 대해서 습관적으로 걱정과 염려하는 우리들에게, IAESTE는 인턴십을 지원할 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미연에 막아주는 고마운 단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턴십 지원 = 또 다른 도전
졸업반이었던 나에게 IAESTE 인턴십 지원은 도전을 의미했다. 스위스에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학적 사항이 ‘학부학생’ 이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인턴십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졸업을 미루며 대학원 입학을 포기해야 했었다. 또한 지원한다고 해서 IAESTE에서 나를 선발해준다는 보장도 없었기 때문에, 인턴십 지원은 그 자체로 모험적인 선택이었다. 이 인턴십이 가지고 있던 의미가 단지 ‘네 달간의 스위스생활’ 이라던지, 혹은 ‘취업을 위한 경쟁력 있는 스펙’ 이었다면, 나는 아마 아무 고민 없이 본 인턴십을 지원하지 않고, 예정대로 대학원에 입학했었을 것이다.
이 인턴십 offer를 발견한 뒤, 나는 곧바로 해당 연구실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했다.
Separation Processes Laboratory (SPL) 이라고 불리는 이 연구실은 주로 ‘Adsorption’ 과 ‘Crystallization’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 화학생명공학부 양대륙 교수님과 최정규 교수님 그리고 연세대학교 화학생명공학부 이창하 교수님께서 이와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고 계셨다. 나는 , , , 등의 학부수업을 들었었고, MATLAB을 사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적이 있어, SPL 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했었다. 더 나아가, 졸업학 기(2014년 가을) 때 들었던 수업을 들으면서, ‘조성(composition)’과 ‘결정과정’ 을 제어하고 통제하면 원하는 물리적, 화학적 성질을 가진 재료를 얻는 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었 고, 그러한 물질들을 분석하는 과정도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SPL 의 ‘Crystallization’ 연구에 참여하여, 결정과정에 대해서 직접 실험도 해보고 분석도 해보면서 연구해 보고 싶었다.
SPL는 연구분야 말고도 상당히 매력적인 그룹이었다. 우선, SPL이 속해 있는 ETH Zurich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유명하지 않을지 몰라도, 유럽에서는 ‘최고의 공과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이 연구실은 16명의 박사학생으로 이루어진 큰 그룹이었고, 그 학생들의 국적 또한 7곳으로 다양했다; 스위스,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스페인, 폴란드, 독일. 지도교수님이신 Marco Mazzotti 교수님은 연구분야에서 상당히 저명하신 분이셨고, 시원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셨다. 기술적으로도 말하자면, SPL은 많은 측정장비를 소유하고 있었고 몇몇 실험장비는 놀랍게도 직접 설계 및 제작된 것이었다. 실험이나 장비사용을 도와주시는 기술자(technician)도 세분이나 계셨고, 행정업무를 보조해주시는 분도 따로 있었다. SPL은 이처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SPL이 훌륭한 연구실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곳이라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턴십을 지원할지 말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었다. 아무래도, 이 인턴십을 지원하게 되면 남들보다 3학기나 늦게 석사과정을 시작하게 되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현재 나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정말 치명적이기 때문 이다. 특히 대학원을 모교가 아닌 서울대학교로 지원하여 합격한 상황에서, 입학을 하지 않는 것은 다음 대학원 지원에 있어서 작지 않은 불이익이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했다. 하지만 남들보다 1~2년 늦게 대학원생활을 시작했다고 해서 크게 잃을 것이 없고, 대학원생활도 6년이면 충분할 거라는 계산하에 SPL로 인턴십을 지원하게 되었다.
서류 준비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하자면, Cover Letter와 CV는 최근에 자주 작성한 덕에,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었다. Cover letter의 경우는 더 이상 ‘형식’이나 ‘전개방식’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됐고, 대부분의 시간을 해당 연구그룹을 조사하고 나와의 공통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SPL의 웹사이트가 잘 구성되어 있었고, 이전에 이 곳에서 인턴십을 수행한 학생들이 있었다 보니, 그들로부터 양질의 정보를 얻기가 어렵지 않았다. 많은 학생들이 Cover letter를 작성하면서 ‘어떻게 해야 커버레터를 잘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데 이보다는, ‘이 인턴십은 어떠한 점에서 나에게 매력적인 걸까? 이 연구실의 연구방향은 나의 전공지식과 경험에 있어 잘 부합하고 있는가? 나는 이 그룹의 어떠한 연구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가?’ 등의 건설적인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 달간의 연구 그리고 주말
실제로 내 손에 프로젝트가 쥐어진 것은 스위스에 도착한지 4 주가 지났을 때였다. 교수님께 서도 바쁘셨고, 프로젝트를 지도해줄 박사학생(일명 사수)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내가 하게 된연구는 wet-milling을 거친 유기물(L-glutamic acid)을 여러 실험장비로 분석하여, wet-milling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뒤의 ‘technical report’로 따로 작성했다.) 주로 대부분의 시간을 실험에 할애해야 했고, 나머지 시간은 논문을 읽거나, 측정 data를 MATLAB을 이용하여 분석하면서 다음 실험을 계획했다. 나는 부끄럽게도 인턴기간의 절반은 주말에도 학교에 나왔다. 주중에는 주어진 프로젝트에 집중했고, 주말에는 대학원 지원과 함께, 대학원 입학 전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턴십을 물색해 봐야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주말에는 IAESTE Switzerland 의 local committee가 마련한 주말 행사에 참석하여 스위스를 여행하고, 다른 IAESTE Trainees 들을 만났다.
나는 개인적으로 SPL 식구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이 좋았다. 이유인 즉 슨, 점심을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내게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내가 있었던 기간에는 ‘폭스바겐 배출 가스 조작’, ‘IS 파리 테러’,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미국 총기난사 테러’,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국제유가의 끝없는 추락’, ‘겨울 이상고온’ 등 많은 일이 일어났었는데, 점심시간이면 몇몇 학생들이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일상생활이나 연구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유독 이런 시사이야기는 한국에서는 자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흥미롭게 들렸다. 한국에서 대화할 때와는 달리, 나이에 따른 혹은 지위에 따른 ‘위계질서’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인지 대화가 더 자유롭게 오갔었던 것 같다. 마치, 살아있는 시사저널을 읽는 느낌이었다.
네 달이라는 기간 동안 배운 점이 참 많았고, 이 부분(배운 점)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더 자세 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이 리포트를 읽는 독자들은 내가 인턴십을 통해서 ‘느낀 점’보다는 내가 인턴십을 통해서 ‘배운 점’에 대하여 더 궁금할 테니 말이다.
우선 첫째로, 실험장비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졌다. 학교에서 실험수업을 들을 때처럼 한 장비를 한 두 번 사용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니 장비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째로, MATLAB 사용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실험데이터는 ‘excel’ 파일 혹은 ‘.mat’ 파일로 주어졌는데, 이를 도식화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MATLAB 코드를 작성해야 했다. 분석방법이나 도식방법에 있어서는 사수가 지도해주지만, 그 방법대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코드를 작성하고, 발전시켜 나가다 보니 MATLAB 프로그램 이용에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영어실력도 교환학생 프로그램 때보다 더 향상 시킬 수 있었다. 공대생 수업 자체가 ‘토론’위주의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미국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수업시간에 말할 기회가 많지 않다. 내가 교환학생 때 들었던 수업들이 (수학을 위주로 하는) 기계공학 수업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수업들이 방정식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는 입을 열 필요가 없었다. (수업 내용에 의문이 들더라도, 나중에 수업자료를 꼼꼼히 읽으면 해결되는 문제가 대다수이다 보니, 보통 공대생들은 의문이 들어도 잘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공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많이 말해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반면에 SPL에서 인턴십을 하는 동안에는, 실험이나 데이터분석을 할 때 계속해서 사수와 의논을 해야 했고, 매 주마다 교수님께 영어로 ‘업무 진행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다 보니 영어 실력을 급격히 발전시킬 수 있었다. 더 나아가, SPL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정말 훌륭해서 배울 점이 많았고, 대화 주제가 ‘연구’, ‘시사’, ‘역사’, ‘일상생활’로 매우 다양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영어를 향상시키고 싶다면 교환학생보다 해외인턴십을 추천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일명 ‘잘 나가는’ 연구실에서 일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있다. 명성 있는 학교이면서도, 박사학생이 16명이나 되는 연구실은 정말 흔치 않기 때문이다. (연구실 규모는 그 그룹의 연구실적 및 교수님의 명성과 상관관계가 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연구실에서는 어떠한 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관리하는지, 이 연구그룹의 성장동력은 무엇인지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이 연구실 에서 연구하는 유망한 학생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career 플랜을 직접 들을 수도 있다. 지금 보면 이곳은 대학원생들에게 있어서 유토피아와 같았다. 유명한 교수님이 이끄시는 큰 규모의 연구 그룹이면서, 강제로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 받으며, 높은 월급을 제공받고, 좋은 연구장비가 많은 연구실이니 말이다. 학비 또한 우리나라에 1/5 수준이다. 같은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그들로부터 자신을 어떠한 방향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것 같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박사학생들로부터는 ‘박사과정을 위한 연구실은 어떻게 선택하였는가?’,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연구주제 선택 배경’, ‘박사과정 이후의 진로계획’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교수님으로부터는 ‘잘나가는 연구실을 지휘하고 있는 리더’를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먼저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인턴십을 준비하고, 수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이렇게나마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럼 이 제 당신께 드리고 싶은 자그마한 조언과 함께 이 경험보고서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아래의 세가지 경우에 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해외 인턴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지원할 offer 를 고른 후, 가장 중요한 일은 Cover letter 를 작성하는 일 입니다. 한페이지의 Cover letter 로 고용주들을 설득한 사람만이 인턴십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죠. 단순히 자신의 경험과 능력만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은 이러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나는 그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고 경험도 있다. 그래서 당신들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라는 식으로 글을 써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연구실이나 회사에서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 먼저 조사해봐야 되지 않을까요?
(2) 인턴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른 경험보고서에서 이미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생략해도될 것 같네요. 대신에, IAESTE 한국대표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IAESTE 는 국가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망이 밝은 인재를 서로 교환하는 국제단체입니다. 저희들이 회원국가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두 국가간의 신뢰는 두터워질 수도, 깨질 수도 있겠죠.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놀되 다음에 인턴을 하러 올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3) 경험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학생에게,
여기에 많은 정성을 쏟는다고 해서 저희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을 다른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것은 IAESTE Korea 성장의 좋은 발판이 될수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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