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BLIC OF KOREA
IAESTE

체험수기

영국, London Imperial College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박현영)
  • 작성일2019/03/28 11:16
  • 조회 2,239


런던, 탁월했던 나의 선택”

 
  
저는 지난 2007년 말, 고려대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해외인턴십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해외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고려대 공학교육혁신 거점센터를 통해 서류를 준비하고, IAESTE 인턴십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3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평소에 하고 싶었던 영어회화 스터디를 하면서 꾸준히 영어 회화 연습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항공비 및 비자발급비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영국 런던의 Imperial college의 연료전지 팀의 인턴을 지원했습니다. 이 학교에서 IAESTE라는 단체가 탄생되었고, 설립 이래로 해외학생을 인턴으로 많이 받았으며, 학교 자체적으로도 UROP(Undergraduate Research Opportunities Programme)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R&D분야의 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원한 IAESTE의 인턴십 오퍼가 이 UROP프로그램과 잘 연계되어 있어서 교수님과 직원들도 새로운 인턴을 받아들이는 것에 굉장히 익숙한 듯이 보였고, 그로 인해 저에게 무척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IAESTE가 제공한 숙소인 Fisher hall은 Imperial college의 학생 숙소 건물 중 하나였으며 오래된 건물인 만큼 조금 낡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활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위치적 조건도 학교와 도보 15~20분 정도여서 따로 교통비가 들지 않았고, 예로부터 귀족들이 살아왔다는 South Kensington 지역이라 매우 안전하고 조용한 지역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 이외의 다른 IAESTE 학생들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마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처럼 항상 친구들과 함께여서 홀로 타지생활을 한다는 생각 없이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설레기도 하고 약간은 두렵기도 했던 인턴십 첫날에는 저를 인턴으로 받아주신 교수님과 만나 간단히 얘기를 나누고, 같이 일하게 될 동료들을 소개받았으며, 제가 일하게 될 사무실과 실험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직 학부생이기 때문에 연료전지에 대해서는 아주 기초적인 이론만 있다는 것을 그 팀에서도 먼저 잘 이해해주셨고 제게 좋은 책과 논문자료를 주고 약 2주 동안 충분히 공부하고 이해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후에는 본격적인 실험을 하는 Ph.D 학생을 도우며 실험실의 장비 사용법을 배워나갔고, 나중에는 혼자서도 전해질을 압축하고 양쪽의 전극을 screen-printing한 후 일정 온도까지 가열하여 연료전지 button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 연료전지를 가열할 때의 조건을 다르게 하여 다른 온도에서 만들어진 연료전지의 전극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는 실험에 참가하였는데, 실험에 쓰일 연료전지를 직접 만들고 또 그 연료전지를 이용한 실험결과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인턴십 지원 업무 이외에도IAESTE UK에서는 학생들의 해외문화체험을 장려하고 인턴학생들끼리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하여 많은 여행 및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많은 나라에서 영국으로 인턴을 오기 때문에 이벤트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캠브리지, 에딘버러, 그리니치 여행, 영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라는 SNOWDON 하이킹, 런던리셉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 IAESTE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두루두루 잘 사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같은 숙소에서 지냈던 친구들은 매일같이 함께 요리하고 저녁에는 같이 TV보면서 수다 떨고, IAESTE 프로그램이 없는 주말에도 우리들끼리 계획을 세워서 따로 여행을 가기도 하는 등 제 인턴기간 내내 함께 가족처럼 지내던 친구들이라 나중에 인턴기간이 끝나 서로의 나라에 돌아가야 할 때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국적과 나이를 뛰어넘어 같은 시간에 같은 나라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는 것만으로 얻은 이 우정은 제 평생의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솔직히 처음 인턴을 지원하면서 했던 생각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유럽에서 영어를 쓰면서 일하면 영어실력이 많이 늘 것이고, 해외인턴을 했던 경험은 이력서에 쓰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제가 런던에서 보냈던 3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여름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정말 값진 추억과 친구들을 얻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IAESTE KOREA를 통해 런던으로 인턴을 갔던 제 선택이 탁월했었다고 믿으며 만약 제 주위에 이를 망설이는 친구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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