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덴마크, DeiC (KAIST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윤수식)
- 작성일2019/04/11 17:54
- 조회 2,068
두 달 간의 덴마크 경험
처음으로 IAESTE를 접하게 된 때는 2009년도였습니다. 학교 게시판 공고를 통해 해외인턴십을 지원해주는 IAESTE KOREA에 대해 알게 되었고, 추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련 정보를 얻어왔습 니다. 본격적으로 지원준비를 하게 된 때는 2012년도부터였습니다. 당시 군 전역을 앞두고 있던 저는 전역 후 복학까지의 공백기간을 이용하여 해외 인턴십을 수행하고자 하였습니다. 영어 성적 을 준비하고, 에세이 등 각종 구비서류를 마련하는데 약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 억합니다. 2012년 2월즈음에 업로드 된 각 국의 오퍼들을 확인하고 그 해 여름 3개월 간의 인턴 십을 목표로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에 지원하였습니다. 추후 두 번의 IAESTE KOREA 측과의 인터뷰 (전화인터뷰 포함)를 거쳐 해당 오퍼에 대한 한국 대표로서의 최종 Nomination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부터 Employer측과의 의사소통이 지지부진하였고, 결국 2-3개월이 지나서야 그 해 여름에 진행될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겨울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 정상 겨울에는 해외로 출국할 수가 없어서 아쉽게도 인턴십 기회를 다음 번으로 미루어야만 했습 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고용주 측의 예상치 못 한 일정 변경으로 인해 기회가 무산됨에 따라 무척 큰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기업의 업무 환경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고, 항상 최종 결정이 나기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 습니다. 무엇보다도 IAESTE KOREA 측에서도 Nomination 및 최종 acceptance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시므로 꾸준한 의사소통을 통해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개인의 일 정을 조금씩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후 2014년, 다시 한 번 인턴십에 도전하게 되었고, 이 번에는 운 좋게도 큰 문제 없이 최종 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원 프로세스는 2년 전과 비슷했습니다. 1월 즈음 IAESTE 글로 벌 총회가 진행되기 전 수요조사를 위해 지망하고자 하는 국가를 홈페이지의 개인정보란에 업로 드 합니다. 그 후 2월에 총회에서 각 국으로부터 교환된 공식 offer가 게시되면, 분야, 지역, 기간, 보수 등의 세부사항을 따져 본 후 관심 있는 Offer를 선정합니다. 그 후 홈페이지에 명시된 각종 서류를 준비하여 IAESTE KOREA 측에 송부하는 것으로 해당 offer에 대한 1차 지원을 마칩니다. IAESTE KOREA의 심사를 거쳐 한국 대표로 선정이 된 후에는 지원 기업, 또는 지원 국가의 IAESTE OFFICE 측과의 인터뷰가 추가적으로 진행 될 수 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해당 사항 없이 최종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합격 후에도 추가적으로 진행해야 할 서류작업이 있으며 물 론 IAESTE KOREA 측에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게 되므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 만 비자(또는 Work permit) 발급이나 항공권 결제와 같은 경우 개인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여 출국 날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의 경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것은 4월 중순 즈음이었고, 예정 출국일 까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덴마크의 경우 Work Permit 발급까지 최소한 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합격 통보를 받은 직후 바로 대사관에 방문하 여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학교에 따라 해외 인턴십에 대한 교내 장학금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확인하여 일정 부분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KAIST의 경우 해외 인턴십을 수행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최고 50만원의 항공료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cceptance Documents와 항공권 영수증, 통장 사본 등을 준비하여 리더십센터를 방문하면 해당 지원금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긴 기다림과 준비 끝에, 6월 말 덴마크로 출국하여 두 달간 인턴십을 수행하게 되었 습니다. 제가 일 한 곳은 Technology University of Denmark 내에 위치하는 DeiC 라는 IT 인프라 운영 기업이었습니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국립과학기술대인 DTU에 속해있는 조직으로 공기업의 성격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분들은 5-6명 정도로 구성된 작은 팀이었으며 프로젝트 에 따라 사수를 한 두 명 정도 두고 일을 하였습니다. 처음 맡은 프로젝트는 메일 서버의 바이러 스 탐지 시스템이 구동되는 환경을 Windows XP에서 Windows 7으로 이전하는 작업이었는데, 관 련 지식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수의 적극적인 조언과 친절한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점은 인턴 신분으로 오게 된 저를 위해 모든 팀원들이 모여 미팅을 열고 “두 달간 무엇을 배워갈 수 있을지, 어떤 프로젝트를 맡기는 것이 좋을지” 등에 대해 격식 없이 토론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으레 형식적으로, 또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인턴에게 맡기는 것이 관습인데 비해, 이 곳에서는 인턴 또 조직의 일원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개인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자 하는 분 위기였습니다. 개개인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되, 그로부터 따르는 책임을 중시하는 이러한 문화 덕 분에, 저 스스로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세 보다는 적극적으로 배울 점을 찾고자 하 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내 업무 환경] [Local Committee Party]
업무 여건은 북유럽의 복지정책 특성상 근로자에게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법규상 근로자 의 주당 업무시간이 37시간으로 설정되어 있는 관계로, 하루 평균 대체로 7시간 30분 정도의 근 로시간만 채운다면 자유롭게 퇴근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이 공기업의 성격이 강한 뿐 더러 IT관련 기업이라 특수한 케이스가 될 수 있지만, 제 경우 출근 시간과 퇴근시간이 모두 자유 롭게 보장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아침 일찍 출근하여 2-3시 즈음 퇴근하는 분 부터, 오후 1시즈음 출근하여 저녁 늦게 퇴근하는 분 까지 다양한 케이스가 있 었습니다. 업무시간 자체 보다는, 개인이 맡은 일을 기한 내에 책임감 있게 끝내는 것을 더 중시 하는 문화가 잘 녹아 들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각자가 맡은 일에 상당히 높은 책임감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실내 업무 환경 또한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외적으로 편안하고 아름다운 디 자인이 잘 적용되어 여러모로 편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회사 내에 위치한 캔틴에서 간단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고, 매주 배달되는 신선한 과일이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기도 했습니 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는 온 직원이 함께 모여 덴마크 전통(빵과 치즈, 잼, 버터 등을 곁들여 먹 는)식으로 식사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친절하고 또 영어에 능숙했기 때문에 업무에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Trainee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IAESTE Denmark 측에서 마련해주었습니 다.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덴마크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DTU 내 학생회관에 모여 다 같이 저녁을 해먹는 weekly meeting이 열렸습니다. 각자 번갈아 가며 고국의 고유 음식을 소 개하는 시간으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매주 주말, 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친목도모를 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입국 후에 현지 사정에 맞추어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덴 마크의 주민등록번호 및 세금 수납 번호 개념인 CPR Number를 발급받고 은행 계좌를 여는데 상 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때문에 일을 시작하고 한달 반 정도 지나서야 첫 월급을 받을 수 있었고, 초기에 납부해야 했던 기숙사비는 IAESTE Denmark 측의 배려로 첫 월급을 받은 이후에 납부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행정 업무를 진행하고 또 현지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각종 일들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사항들이 많이 발생 할 것입니다. 이 경우 주저하지 마 시고 IAESTE Denmark 측이나 매니저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문제를 쉽고 간 결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유럽 특성상 한국처럼 행정 절차가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진 행되지 않기 때문에, 현지 문화와 관습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 요합니다.
두 달간의 짧은 경험이었지만 전혀 색다른 문화를 접하고 업무적으로도 적지 않은 지식들을 배 울 수 있어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한국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직접 안에서 느끼는 세상은 확 연히 달랐으며, 마찬가지로 밖에서 보는 한국 또한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기간이 짧고 긴 것에 관계없이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되겠지만 보다 개방적인 마음가짐으로 지내신다면 더 유익 하고 보람찬 시간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IAESTE를 통해 해외 인턴십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 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IAESTE를 접하게 된 때는 2009년도였습니다. 학교 게시판 공고를 통해 해외인턴십을 지원해주는 IAESTE KOREA에 대해 알게 되었고, 추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련 정보를 얻어왔습 니다. 본격적으로 지원준비를 하게 된 때는 2012년도부터였습니다. 당시 군 전역을 앞두고 있던 저는 전역 후 복학까지의 공백기간을 이용하여 해외 인턴십을 수행하고자 하였습니다. 영어 성적 을 준비하고, 에세이 등 각종 구비서류를 마련하는데 약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 억합니다. 2012년 2월즈음에 업로드 된 각 국의 오퍼들을 확인하고 그 해 여름 3개월 간의 인턴 십을 목표로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에 지원하였습니다. 추후 두 번의 IAESTE KOREA 측과의 인터뷰 (전화인터뷰 포함)를 거쳐 해당 오퍼에 대한 한국 대표로서의 최종 Nomination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부터 Employer측과의 의사소통이 지지부진하였고, 결국 2-3개월이 지나서야 그 해 여름에 진행될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겨울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 정상 겨울에는 해외로 출국할 수가 없어서 아쉽게도 인턴십 기회를 다음 번으로 미루어야만 했습 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고용주 측의 예상치 못 한 일정 변경으로 인해 기회가 무산됨에 따라 무척 큰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기업의 업무 환경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고, 항상 최종 결정이 나기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 습니다. 무엇보다도 IAESTE KOREA 측에서도 Nomination 및 최종 acceptance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시므로 꾸준한 의사소통을 통해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개인의 일 정을 조금씩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후 2014년, 다시 한 번 인턴십에 도전하게 되었고, 이 번에는 운 좋게도 큰 문제 없이 최종 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원 프로세스는 2년 전과 비슷했습니다. 1월 즈음 IAESTE 글로 벌 총회가 진행되기 전 수요조사를 위해 지망하고자 하는 국가를 홈페이지의 개인정보란에 업로 드 합니다. 그 후 2월에 총회에서 각 국으로부터 교환된 공식 offer가 게시되면, 분야, 지역, 기간, 보수 등의 세부사항을 따져 본 후 관심 있는 Offer를 선정합니다. 그 후 홈페이지에 명시된 각종 서류를 준비하여 IAESTE KOREA 측에 송부하는 것으로 해당 offer에 대한 1차 지원을 마칩니다. IAESTE KOREA의 심사를 거쳐 한국 대표로 선정이 된 후에는 지원 기업, 또는 지원 국가의 IAESTE OFFICE 측과의 인터뷰가 추가적으로 진행 될 수 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해당 사항 없이 최종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합격 후에도 추가적으로 진행해야 할 서류작업이 있으며 물 론 IAESTE KOREA 측에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게 되므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 만 비자(또는 Work permit) 발급이나 항공권 결제와 같은 경우 개인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여 출국 날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의 경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것은 4월 중순 즈음이었고, 예정 출국일 까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덴마크의 경우 Work Permit 발급까지 최소한 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합격 통보를 받은 직후 바로 대사관에 방문하 여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학교에 따라 해외 인턴십에 대한 교내 장학금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확인하여 일정 부분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KAIST의 경우 해외 인턴십을 수행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최고 50만원의 항공료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cceptance Documents와 항공권 영수증, 통장 사본 등을 준비하여 리더십센터를 방문하면 해당 지원금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긴 기다림과 준비 끝에, 6월 말 덴마크로 출국하여 두 달간 인턴십을 수행하게 되었 습니다. 제가 일 한 곳은 Technology University of Denmark 내에 위치하는 DeiC 라는 IT 인프라 운영 기업이었습니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국립과학기술대인 DTU에 속해있는 조직으로 공기업의 성격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분들은 5-6명 정도로 구성된 작은 팀이었으며 프로젝트 에 따라 사수를 한 두 명 정도 두고 일을 하였습니다. 처음 맡은 프로젝트는 메일 서버의 바이러 스 탐지 시스템이 구동되는 환경을 Windows XP에서 Windows 7으로 이전하는 작업이었는데, 관 련 지식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수의 적극적인 조언과 친절한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점은 인턴 신분으로 오게 된 저를 위해 모든 팀원들이 모여 미팅을 열고 “두 달간 무엇을 배워갈 수 있을지, 어떤 프로젝트를 맡기는 것이 좋을지” 등에 대해 격식 없이 토론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으레 형식적으로, 또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인턴에게 맡기는 것이 관습인데 비해, 이 곳에서는 인턴 또 조직의 일원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개인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자 하는 분 위기였습니다. 개개인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되, 그로부터 따르는 책임을 중시하는 이러한 문화 덕 분에, 저 스스로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세 보다는 적극적으로 배울 점을 찾고자 하 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내 업무 환경] [Local Committee Party]
업무 여건은 북유럽의 복지정책 특성상 근로자에게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법규상 근로자 의 주당 업무시간이 37시간으로 설정되어 있는 관계로, 하루 평균 대체로 7시간 30분 정도의 근 로시간만 채운다면 자유롭게 퇴근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이 공기업의 성격이 강한 뿐 더러 IT관련 기업이라 특수한 케이스가 될 수 있지만, 제 경우 출근 시간과 퇴근시간이 모두 자유 롭게 보장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아침 일찍 출근하여 2-3시 즈음 퇴근하는 분 부터, 오후 1시즈음 출근하여 저녁 늦게 퇴근하는 분 까지 다양한 케이스가 있 었습니다. 업무시간 자체 보다는, 개인이 맡은 일을 기한 내에 책임감 있게 끝내는 것을 더 중시 하는 문화가 잘 녹아 들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각자가 맡은 일에 상당히 높은 책임감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실내 업무 환경 또한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외적으로 편안하고 아름다운 디 자인이 잘 적용되어 여러모로 편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회사 내에 위치한 캔틴에서 간단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고, 매주 배달되는 신선한 과일이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기도 했습니 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는 온 직원이 함께 모여 덴마크 전통(빵과 치즈, 잼, 버터 등을 곁들여 먹 는)식으로 식사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친절하고 또 영어에 능숙했기 때문에 업무에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Trainee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IAESTE Denmark 측에서 마련해주었습니 다.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덴마크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DTU 내 학생회관에 모여 다 같이 저녁을 해먹는 weekly meeting이 열렸습니다. 각자 번갈아 가며 고국의 고유 음식을 소 개하는 시간으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매주 주말, 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친목도모를 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입국 후에 현지 사정에 맞추어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덴 마크의 주민등록번호 및 세금 수납 번호 개념인 CPR Number를 발급받고 은행 계좌를 여는데 상 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때문에 일을 시작하고 한달 반 정도 지나서야 첫 월급을 받을 수 있었고, 초기에 납부해야 했던 기숙사비는 IAESTE Denmark 측의 배려로 첫 월급을 받은 이후에 납부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행정 업무를 진행하고 또 현지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각종 일들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사항들이 많이 발생 할 것입니다. 이 경우 주저하지 마 시고 IAESTE Denmark 측이나 매니저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문제를 쉽고 간 결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유럽 특성상 한국처럼 행정 절차가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진 행되지 않기 때문에, 현지 문화와 관습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 요합니다.
두 달간의 짧은 경험이었지만 전혀 색다른 문화를 접하고 업무적으로도 적지 않은 지식들을 배 울 수 있어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한국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직접 안에서 느끼는 세상은 확 연히 달랐으며, 마찬가지로 밖에서 보는 한국 또한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기간이 짧고 긴 것에 관계없이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되겠지만 보다 개방적인 마음가짐으로 지내신다면 더 유익 하고 보람찬 시간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IAESTE를 통해 해외 인턴십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 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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