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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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인도, Karunya University (UNIST 인간공학부: 박정민)
  • 작성일2019/04/09 12:36
  • 조회 1,772
인도 Karunya University 인턴십 체험후기


IAESTE KOREA를 알게 된 경로
저는 지난 해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해외 경험의 필요성을 느꼈고, 교환학생을 마친 뒤 또 한번의 해외 경험을 쌓기 위해 해외 인턴십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해외 인턴십을 찾던 중, IAESTE를 통해 오스트리아로 인턴을 다녀온 친구로 부터 IAESTE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인턴쉽 지원 및 승인까지의 절차
저는 지난 해 9월부터 인턴십 기회를 잡기 위해, 꾸준히 IAESTE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수시로 올라오는 Offer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 전공인 산업디자인과 인간공학에 100% 일치하는 offer는 찾을 수 없었고, 제 나름대로 전공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offer들에 맞춰 Cover letter를 작성하여 서류를 등록하고 IAESTE Korea에 연락하여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공이 일치하지 않다 보니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기업 내부 사정으로 offer가 닫힌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12월까지 시간이 흘렀고,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2월 정기 모집에 지원하기 위해 올라온 Offer 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2월 정기모집에서도 제 전공과 일치하는 인턴십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사무국 직원 분께서 저의 Resume, Cover letter를 비롯한 서류들을 검토해 보신 뒤, 경쟁력이 있을 만한 Offer를 추천해 주셔서 인도 인턴십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Job offer에 표기된 Faculty는 IT department였지만, 프로젝트와 저의 전공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Cover letter를 작성하여 다시 제출하고, 영어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 뒤에, 최종 Nomination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3주 뒤, 인턴십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턴 동안의 체험담(인턴수행, 현지생활 및 여행)

1) 
현지생활&인턴수행
저는 인도 남부 타밀 나두 주 코임바토르 라는 도시에 위치한 Karunya University에서 10주간 연구 인턴으로 근무하였습니다. Karunya University 는 코임바토르 시내에서 22km 가량 떨어져 산 속에 위치한 학교였습니다. 처음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 샤워기가 없고, 뜨거운 물이 안 나온다는 것을 알고 충격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리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최대한 인도 사람들의 문화를 많이 접하고 경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남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옷인 “Lungi”, “Dhoti”, 그리고 일반적으로 많이 입는 “Kurta” 등 인도 옷도 입어보고, 인도 인들 처럼 손으로 밥을 먹기도 하고, 타밀 나두 주의 언어인 타밀어도 기본적인 단어들은 배웠습니다. 제가 인도 옷을 입고 다니거나, 간단한 말이라도 타밀어로 말하면서, 인도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국에서 온 IAESTE 인턴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한국인이 혼자였기 때문에, 항상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로 인턴을 가게 되다 보니, 인도의 대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Staff room은 교수님들께서 모여있는 곳 이었는데, 한국 중,고등학교 교무실 분위기였고,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굉장히 친밀했습니다. 그리고, 1학년 A반, B반 이런 식으로 ‘반’이 있었고 학부 행사에서 Best class를 뽑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교내에서는 반바지를 입을 수 없었고, 수업시간을 비롯해 세미나 등 각종 행사에서 남/녀가 따로 앉아야 하고, 심지어 복사기도 남/녀 구분이 되어있어 놀랐습니다. 그리고, Karunya University가 기독교 학교이다 보니, 정규 학생들은 아침 8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예배에 무조건 참석해야 했습니다.
제가 인턴십 기간 동안 한 일은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 CPU 사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클라우드에 관련된 논문을 25개 가량 읽고 비교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프로젝트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었지만,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는 언어인 자바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이를 단기간에 학습하여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교수님께서 프로젝트의 방향을 바꿔주셨습니다. IT쪽 배경 지식이 없다 보니, 논문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 동안 몰랐던 내용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찾아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주간 보고서를 작성하여 교수님께 제출하여,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하였습니다. 저를 담당하셨던 교수님께서는 제가 겪는 어려움들을 이해해 주시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큰 무리 없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 여행
저는 여행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IAESTE 인턴 친구들, 그리고 IAESTE KU member 들과 2주에 한번씩 여행을 떠났습니다. 인도는 남한 면적의 33배로 매우 큰 나라이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할 때, 기본 3시간을 예상해야 했고, 제가 인턴으로 근무했던 코임바토르에서 인도 중부에 위치한 고아까지는 24시간이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인도는 각 주가 하나의 나라 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주마다 서로 다른 문화, 언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도 내에서 사용 되는 언어가 소수언어를 포함하면 780개 가량 된다고 합니다)
매 여행마다 Local committee 친구들이 버스와 숙소를 예약해 주고 동행 해 준 덕분에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었고, 여행을 함께 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인턴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완벽한 문장을 구사해야만 외국인들이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미국/영국 등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이상, 다른 나라 친구들도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꾸 말을 내뱉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말을 자꾸 하다 보면, 자신이 자주 실수 하는 부분을 알게 되고, 하나씩 수정해 나가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관한 의사 소통에 있어서는, 잘 못 알아 들었거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을 때 Supervisor에게 다시 물어서 확실히 이해하는 것과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주저 하지 말고 지원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해외 인턴은 단지, 해외에서 전공에 관련된 일을 함으로써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지식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넘어서, 인턴십을 가는 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저에게 소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주신 IAESTE Korea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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