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스위스, ETH, High Voltage Laboratory (KAIST 전자전산학과: 이지은)
- 작성일2019/04/01 10:58
- 조회 2,008
1. 인턴을 가기까지
대학교 학사 과정을 마치고 석사 공부를 1년을 하고난 후 어느 날, 여느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그렇듯이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의 국내 인턴 경험을 제하고는 다른 이력이라고 내세울만한게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다른 기회들을 찾던 중에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IAESTE Korea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막연하게 해외 인턴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IAESTE Korea에 가입을 하였는데, 운좋게 몇일 뒤에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서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 스위스의 한 대학에서 제가 공부하던 것을 이용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지원해 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선뜻 대답을 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해서 올리고 곧 합격 통보를 받게되었습니다. 게다가 매년 한회 열리는 IAESTE general conference가 이번에 스위스에 열리게 되어 사무국 지원으로 학회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들이 조금 빠르게 진행되어서 저의 경우는 비자를 출국 이틀전에 받는 등 아찔한 순간들도 연출 되었습니다. 스위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스위스 대사관에 직접 찾아가서 비자를 요청해야 합니다. 비자를 받는데까지는 최소 8주가 걸린다고 하니 인턴을 가시는 분들께서는 서둘러서 준비하시기를 권유합니다. 비자를 받기위한 가격은 10만원정도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비자는 4월 까지 사용 가능한 것으로 발행되어서 스위스에 가서 다시 residence 비자를 다시 받아야 했습니다. 제가 스위스에서 flat-share를 해서 거주 비자가 별도로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다른 인턴 학생은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거주 비자에 대한 정보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스위스에서 거주 비자를 받으시려면 거주 지역내의 Kreisbüro에 여권과 거주할 곳의 주소와 120프랑을 지참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그러면 임시 거주 비자를 내어주고, 몇일 후에 카드 형태로 된 거주증을 우편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IAESTE General Conference
IAESTE General Conference는 80개가 넘는 국가의 IAESTE대표자들이 모여 그해에 교환할 인턴쉽 offer를 서로 교환하는 교환의 장입니다. 스위스에서 개최된 IAESTE General Conference는 1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진행되었습니다. 8일 동안의 스케쥴 중에 약5회의 job exchange session이 있고, 이 세션에서는 모든 나라의 IAESTE 대표자들이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미리 짜여진 스케쥴 대로 서로 미팅을 하면서 그해에 각 국가에 들어온 인턴 기회를 교환하게 됩니다. 미팅을 하면서 처음에는 많이 혼란 스러웠지만 각 국가에서 자국의 청년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그리고 conference session에서는 한해의 인턴쉽에 대한 보고를 하고 그에 대하여 각 대표자들이 지난해의 인턴쉽 교환에 대한 보완점이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각 대표자들이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의장들에게 발언권을 얻어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러한 진행 방법은 실제로 유엔 회의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한 학회에는 많은 문화 교류의 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거의 매 저녁마다열리는 다음과 같은 이벤트House warming party, traditional welcome dinner, international evening, ETH 견학, farewell dinner에 참여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대학생들, 교수님들 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중에 특히 international evening은 모든 나라가 자국의 전통 음식과 복장을 가져와서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테이블을 돌아 보면서 다른 나라의 음식과 전통 의상을 보고 함께 사진도 찍고 의상도 같이 입어보고 그 사람들의 문화를 배우며 어울어지는 분위기속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회 도중에 가까운 관광 도시로의 기회도 주어지고 post conference tour라는 이름으로 학회에서 마련해준 투어 기회도 제공되어 있습니다. 저는 post conference tour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투어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은 스위스의 만설에서 썰매를 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음 General Conference는 태국에서 열린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참여를 적극 추천합니다.
3. 인턴 과정
사실 이번 인턴에서 요하는 기술이 제가 공부하던 것과 일치하기는 했으나, 저는 전산을 전공하였고 인턴은 전자과에 속해있는 High Voltage Laboratory에서 일하게 되어 처음에는 걱정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상사가 인턴 학생과 함께 일해본 경험이 많이 있어서인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daily task를 주어주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하게 된 일은 energy network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많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잘 정리된 코스로 배워서인지 일에 적극성을 띄고 열심히 하게 되었고 2달 후에 만들어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논문 저자로서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권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2달 동안 논문의 example파트를 맡아서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부터, 결과 분석, 이론에 근거한 결과와의 일치 여부, 논문 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상사의 지도하에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와는 다소 다른 방식에서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논문 작업이 끝나고 그 후로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작업 역시 ETH High Voltage 연구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하여, ETH에 있는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 stand alone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턴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제가 가진 기술로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4. 그밖의...
저는 2월부터 인턴을 시작해서 8월 말까지 했기때문에, 인턴이 끝난후에 따로 여행을 갈 기회를 가지지 못할거라고 생각해서, 휴가를 받아서 일하는 중간 중간에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게 가능할 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여기서 한달에 2일 총 14일의 휴가를 받았는데, 이 휴가들을 주말과 함께 이용하여 여기서 받은 월급으로 많은 유럽 도시들을 여행 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스위스는 IAESTE가 잘 되어 있어서 많은 weekend trip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유럽 도시들도 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weekend trip에는 많이 참여 하지 못했지만, 단기간 인턴을 하시는 경우에는 이 기회를 이용하면 스위스 곳곳을 여행할 수 있고 다른 많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이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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