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BLIC OF KOREA
IAESTE

체험수기

카자흐스탄, Al -Faraby Kazakh National University (고려대 신소재 화학과: 이미희)
  • 작성일2019/04/11 17:57
  • 조회 1,775
​1. 인턴쉽에 지원하게 된 계기

대학교를 입학 한 뒤부터 항상 글로벌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가 아닌 그냥 지구에 사는 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제 미래의 무대를 그냥 한국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닌 제한 없이 지구 어디에서든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익히게 되었고,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 세계에 대해 배우는 것에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러는 도중, 다른 나라에서 인턴을 해보고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IAESTE를 알게 되었습니다.

 

2. 인턴쉽 지원과정

​저는 전공이 신소재 화학이었고, 화학과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인턴쉽 모집 공고 중 화학에 관한 오퍼들을 모았습니다. 그 후, 기간이 알맞은 몇 군데를 선택하여, 1순위, 2순위, 그리고 3순위를 정하였습니다. 제게는 유럽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더 매력적이었는데, 유럽이란 곳은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갈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보다 덜 친밀하게 다가오는 국가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1순위에 카자흐스탄을 넣어 카자흐스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녀온 후인 지금에서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커버레터와 레쥬메등을 작성하였고, 그 외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업로드 한 후, 서류결과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서류결과 발표 후에는 영어실력을 판단하기 위한 SKYPE를 통한 화상통화를 하였습니다. 그 또한 통과되면 이제 상대국에 인턴쉽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작성했었던 커버레터와 레쥬메등을 IAESTE KOREA 측의 도움을 받아 검토, 완성하게 됩니다. 그 후, 상대국에 지원을 하게 되고, 기다리다 보면 최종 합격여부를 알게 됩니다. 이제는 출국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비자를 발급받고, 상대국으로 출국을 하게 됩니다. 모든 과정을 감사하게도 IAESTE KOREA에서 신경을 써주시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3. 인턴쉽 기관에서 하였던 일

저는 대학교로 인턴쉽을 갔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인턴쉽 첫 날 학교 관계자의 도움으로 여러 관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서로 다른 실험실들에 랩 투어를 다녔습니다. 그 후, 최고교수님과 제가 해왔던 실험들과, 하고 싶은 실험들에 대해 얘기를 나눈 뒤 제가 인턴쉽 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을 부여받았습니다. 제가 다녔던 실험실은 flame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곳이었는데, 저는 Flame를 이용하여 Super hydrophobic 한 Soot을 합성한 뒤, 이 soot을 어느 곳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첫 2주 동안은 합성법에 대하여 배우고, 그 후 여러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험을 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스프레이에 관련한 것을 찾아보다가, 시멘트와 섞어 Hydrophobic한 콘크리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다른 실험을 실행하여 자성을 띠도록 금속과 결합시켜 나노메탈입자들을 가진 hydrophobic soot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험은 좋은 결과라고 여겨지게 되어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논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4. 인턴쉽을 마친 후

인턴쉽은 제게 큰 기회였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할 마음이 있는 저에게는 실험실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기회였고, 글로벌한 삶을 꿈꾸는 저에게 또한 다른 나라에서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IAESTE 측에서 주말이면, 다른 나라에서 오는 학생들과의 이벤트도 진행에 주셨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친구들과는 본 국으로 돌아갔거나, 제가 한국으로 돌아왔어도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한국보다 공기는 탁한 감이 있었지만, 날씨가 굉장히 시원하고 좋아 이곳저곳 걸어 다니기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방문 장소는 침볼락이라는 곳이었습니다. 해발 3200미터에서 구름 속에 있어볼 수 있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3200미터까지 올라가려면 좀 위험한 구간을 타야 하는데, 무서웠지만 제 주위의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꿋꿋이 올라가시는 모습을 보고, 기어서 정상까지 갔었습니다. 3200미터 정상에서의 관경은 너무 웅장했으며, 감사했습니다. 그때 배운 자세는 지금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언어였습니다. 저는 영어에 대해 작게나마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가면 영어를 쓰면 되겠지 라고만 생각하고, 카자흐스탄의 공용어인 카자흐어나 러시아어는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문장들만 몇 개 외우고 갔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영어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제가 러시아어 또한 하지 못하여 대화를 나누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생존러시아어를 몇 가지 배우게 되어 문제없이 살게 되기는 했지만, 제가 러시아어를 하지 못하여 좋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항상 후회스러웠습니다. 영어가 조금 더 보편화 되어있는 유럽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생활현지어 정도는 익혀 가시면 더욱 풍성한 인턴쉽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실험실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박사님들 석사연구원님들 등등 친근하게 대해 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지냈습니다. 실험을 같이하던 한 대학생친구는 주말에 집으로 절 초대해주어, 카자흐스탄 문화를 조금 더 알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으신 분 들이 많으셔서 저보다 더 한국 드라마라던지, 한국 제품에 대해서 더 알고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제가 지내는 곳 주위에는 역사의 흔적을 기리는 곳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카자흐스탄, 러시아, 더 크게는 동유럽의 역사를 조금 더 배우게 되었는데, 한국사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알마티 물가가 한국에 비해 낮은 편이여서, 월급을 가지고 모자르지 않게 생활하였습니다.

 
5. 사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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