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오스트리아, Siemens AG Österreich (KAIST 기계공학과: 이유진)
- 작성일2019/06/25 13:53
- 조회 2,353
Internship Experience Report
IAESTE KOREA 를 알게 된 경로
IAESTE Korea 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작년 학교에서 열린 IAESTE 해외인턴십 설명회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설명회에 찾아 갔을 때, 해외에서 인턴십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턴 생활을 담은 동영상과 인턴 파견기관들 중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나 대학 연구소가 여럿 있는 것을 보며 IAESTE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믿을 만한 해외기관에서 의미있는 경험을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인턴십 지원 및 승인까지의 절차
인턴십 지원과 승인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인턴지원절차는 서류면접, 화상면접, 승인대기로 이루어 집니다. 가장 먼저 IAESTE 인턴십 서류 지원과정에서 기본적인 기타 서류들을 제외하면 가장 크게 Cover Letter, Resume, 영어 성적을 준비해야 합니다. IAESTE 해외인턴십 설명회에서 모든 서류들을 통들어 Cover Letter 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셔서, Cover Letter 를 쓸 때는 상대 인턴기관에서 원하는 능력들과 내가 가진 모든 지식, 경험, 기술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연관지어 설득력을 갖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Resume 는 친한 친구로부터 Resume 잘 쓰는 법에 관해 잘 정리해 놓은 자료집을 받아서 이를 바탕으로 나의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는 틀을 정해서 만들었습니다. 영어 성적은 이전에 영국으로 인턴가셨던 분께 이메일을 찾아서 문의드려보니 서류면접 이후 화상면접 때의 영어실력이 면접결과에 결정적이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만 되면 TOEFL 이든 TOEIC 이든 어떤 종류의 영어성적을 준비하는가는 서류면접 때 크게 상관없다고 말씀하셔서, 가장 준비하기 쉬운 TOEIC 으로 영어 성적을 준비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그렇듯 저 역시 native speaker 나 영어권 국가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Cover Letter 와 Resume 는 외국인 친구들과 후기 친구들을 통해 4,5 번은 feedback 을받고 고쳐가며 완성하였습니다. 제가 지원한 같은 기관에 서류면접을 통과한 지원자에는 6 명정도가 있었고, 그중에는 미국대학, 서울대학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화상면접을 잘 봐야겠다는 생각에 면접을 앞두고 친구들 5 명에게 실제 상황처럼 스카이프를 통해 영어면접을 연습했고 매번 면접을 볼 때 feedback 을 받아서 다음 연습 때 적용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실제 면접 때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의 경우 승인대기 시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IAESTE Korea 로부터 합격통지는 3 월 말경에 받았는데 지멘스 회사로부터 합격통보가 늦어져서 6 월 말이 돼서야 최종합격 통지를 받을 수있었습니다. 최종합격통지가 약 3 개월간 오지 않아 그 사이에 IAESTE Korea 에 연락해보니 최악의 경우 못 가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하셔서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계획한 대로 처리가 되어서 인턴십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월에는 오스트리아 비자 문제로 IAESTE Korea, IAESTE Graz, 주한 오스트리아 영사관의 담당자분들 사이에서 거의 20 일간 매일 메일을 주고받으며 비자 절차를 확실히 안 뒤에야 비행기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8 월이 성수기인 만큼 비행기표 값이 비싸서 합격통지를 받자마자 구입하고 싶었는데, 비자 문제로 시간이 많이 지체돼서 결국에 많은 돈을 주고 표를 샀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턴 동안의 체험담(인턴수행, 현지생활 및 여행)
저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Siemens Mobility 회사에서 2015 년 9 월부터 2016 년 6 월까지 10 개월간 인턴을 수행하였습니다. 이곳은 기차, 지하철, tram 등의 몸체를 받치고 바퀴와 엔진, 브레이크 등으로 이루어진 Bogie 부품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링 부서와 생산하는 공장이 함께 있는 큰 규모의 회사였습니다. 저는 여러 종류의 Bogie 가운데 High speed train 용 bogie 를 개발하는 팀에서 Radaj method 에따라 seam welding 한 부품의 joint 에서 notch stress 를 계산하는 Fatigue assessment (FatAss)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즉, bogie 모델 전체 2D mesh 에서 한부분만을 Radaj 설계법에 따라 3D mesh 로 만들어서 기존방법의 notch stress assessment 방법을 적용한 것과 전체 2D mesh 에 Radaj metamodel 을 이용하는 새로운 assessment 방법을 적용한 것을 비교해서 새로운 방법이 얼마만큼 더 정확한 결과를 이끌어내는지 확인해 보는 일을 하였습니다.
Siemens NX 10(CAD/CAM/CAE) 소프트웨어에서 Radaj method 에 따라 만든 bogie 모델의 2D mesh 와 이 mesh 와 같은 mesh 에서 일부만 3D mesh 로 변환한 mesh data 를 바탕으로 실제 bogie fatigue assessment simulation 과 같은 Load, Constraints 를 두 개의 mesh 에 각각 가하고, 각 mesh element 에 가해지는 force, stress 정보를 얻습니다 [step1. Preprocessing]. 이 mesh, force, stress data 를 Fatigue assessment toolset 에서 불러와 Fatigue Combined Loadset table, repetition count, weldseam definition, material type, assessment task type 을 설정해서 Job 파일을 만든 후 FatAss Dispatch tool 를 통해 Notch stress 와 Degree of Utilization(DOU)를 계산합니다 [step2. Processing]. 2D mesh 와 일부 3D mesh 각각에 대해 FatAss OpenGIX tool 에서 계산이 완료된 Job 파일을 불러와 weldseam 까지 부착된 bogie mesh, 특히 seam welding 된 joint 에서의 notch stress 와 DOU 계산 결과를 Graphic Window 를 통해 확인하고 두 mesh 의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step3.Postprocessing].
회사에서 처음 한 두 달 동안은 다양한 모델들로 연습하면서 NX 10 와 Fatigue Assessment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해졌습니다. 이후 네 달동안은 Fatigue Assessment 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Workflow, Data sources, Stress calculation procedure, Principles of weld assessment 등 모든 Methods and Principles 의 개념들에 대해서 평소에 회사에 있을 때는 상사에게 배우고 Fatigue Aseesment 개발을 저의 상사와 일년 전부터 같이 해오던 한 석사생에게 일주일에 하루 Technische Universität Graz 의 한 연구실에 가서 배워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Fatigue assessment 소프트웨어가 출시될 때 엔지니어 사용자들에게 공개될 Methods and Principles 에관한 문서가 초본상태로 있었는데, 저는 여기서 읽는 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에 상응하는 diagram, figure 를 만들고 부분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에 보충 설명을 쓰는 등소프트웨어 문서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또한 NX 10 과 Fatigue Aseesment 를 이용해서 weldseam 이 정의된 mesh 로부터 최종적으로 Notch stress 를 얻어내는 일련의 과정과 간단한 이론적 배경을 담은 문서를 직접 주도해서 만들었습니다.
한 번은 다른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일을 받아 영국 지하철 네 개의 호선에 대해 JOSM(Java OpenStreetMap Editor) 툴을 사용해서 각 라인의 곡선 반지름와 호의 길이, 직선 길이를 측정하여 이를 실측 데이터와 비교하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최대 4 개월간 독일어 강습비를 지원해 주어서 같이 인턴을 시작한 친구들과 함께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한 시간 반씩 수업을 하는 집중반 코스를 신청하여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독일어 공부가 확실히 도움이 되었고, 인턴십이 끝날 때 즈음엔 간단한 대화 정도는 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멘스 회사는 직원 복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38.5 시간 근무가 의무이고 최대 50 시간 이상 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38.5 시간 이상의 초과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출퇴근시간이 유동적이어서 어떤 동료는 오전 6 시에 일찍 출근하고 오후 3 시 반이면 퇴근해서 집에 일찍 가고, 다른 동료는 하루에 10 시간씩 일하고 일주일에 4 일만 회사에 나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달 이틀씩 휴가가 나오고 크리스마스 같은 휴가나 대체휴일 같은 날에는 직원들이 휴가를 무조건 쓰도록 회사의 전기를 완전히 차단해서 회사에 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쓰지 않은 휴가는 휴가일수를 모아두었다가 원할 때 주변 국가로 일주일정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주변국가로 IAESTE weekend 가 있는 주에는 평일에 일을 좀 많이 해서 금요일에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퇴근해서 IAESTE trainee 들과 함께 금토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더 할지, 일을 시작할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은 학부생활 중에 개별연구를 해보면서 어떤지 간접적으로 나마 예측할 수 있던 반면, 회사생활은 일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을 해보고 다음 진로를 결정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회사들의 대부분에서 대학생 인턴은 전공과 관련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다고 친구들을 통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외국의 유명한 기업에서 제가 개별연구를 했던 연구실에서 배운 것과 연관된 분야로 인턴을 뽑는다는 것을 알고 지원을 해서 10 개월간 인턴생활을 경험하고 온 것입니다. 다른 노력들도 분명히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잡을 수 없던 기회였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처음으로간 유럽에서 대륙을 불문하고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고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저에게도 여러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계속 더 높은 곳을 향해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열심히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곳 그라츠에서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내가 하는 공부에 대해서 자신 있고 열정을 다해 이야기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게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얼 좋아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사람인지, 그 어느 해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이 다음에 무엇을 할 지확실히 압니다. 그게 인턴경험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항상 좋은 것만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아인이라는 것 때문에 차별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하고, 인턴이기 때문에 일이 있을 때는 뭔가를 배우지만 할 일이 없을 때는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가끔씩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치만 이를 감수하고 어떻게 대처할지는 다 각자의 몫입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저는 새로운 문화와 환경,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저라는 사람과 다음 진로에 대해 전보다 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인턴십을 다녀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회를 제게 주신 IAESTE Korea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IAESTE KOREA 를 알게 된 경로
IAESTE Korea 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작년 학교에서 열린 IAESTE 해외인턴십 설명회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설명회에 찾아 갔을 때, 해외에서 인턴십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턴 생활을 담은 동영상과 인턴 파견기관들 중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나 대학 연구소가 여럿 있는 것을 보며 IAESTE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믿을 만한 해외기관에서 의미있는 경험을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인턴십 지원 및 승인까지의 절차
인턴십 지원과 승인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인턴지원절차는 서류면접, 화상면접, 승인대기로 이루어 집니다. 가장 먼저 IAESTE 인턴십 서류 지원과정에서 기본적인 기타 서류들을 제외하면 가장 크게 Cover Letter, Resume, 영어 성적을 준비해야 합니다. IAESTE 해외인턴십 설명회에서 모든 서류들을 통들어 Cover Letter 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셔서, Cover Letter 를 쓸 때는 상대 인턴기관에서 원하는 능력들과 내가 가진 모든 지식, 경험, 기술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연관지어 설득력을 갖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Resume 는 친한 친구로부터 Resume 잘 쓰는 법에 관해 잘 정리해 놓은 자료집을 받아서 이를 바탕으로 나의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는 틀을 정해서 만들었습니다. 영어 성적은 이전에 영국으로 인턴가셨던 분께 이메일을 찾아서 문의드려보니 서류면접 이후 화상면접 때의 영어실력이 면접결과에 결정적이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만 되면 TOEFL 이든 TOEIC 이든 어떤 종류의 영어성적을 준비하는가는 서류면접 때 크게 상관없다고 말씀하셔서, 가장 준비하기 쉬운 TOEIC 으로 영어 성적을 준비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그렇듯 저 역시 native speaker 나 영어권 국가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Cover Letter 와 Resume 는 외국인 친구들과 후기 친구들을 통해 4,5 번은 feedback 을받고 고쳐가며 완성하였습니다. 제가 지원한 같은 기관에 서류면접을 통과한 지원자에는 6 명정도가 있었고, 그중에는 미국대학, 서울대학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화상면접을 잘 봐야겠다는 생각에 면접을 앞두고 친구들 5 명에게 실제 상황처럼 스카이프를 통해 영어면접을 연습했고 매번 면접을 볼 때 feedback 을 받아서 다음 연습 때 적용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실제 면접 때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의 경우 승인대기 시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IAESTE Korea 로부터 합격통지는 3 월 말경에 받았는데 지멘스 회사로부터 합격통보가 늦어져서 6 월 말이 돼서야 최종합격 통지를 받을 수있었습니다. 최종합격통지가 약 3 개월간 오지 않아 그 사이에 IAESTE Korea 에 연락해보니 최악의 경우 못 가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하셔서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계획한 대로 처리가 되어서 인턴십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월에는 오스트리아 비자 문제로 IAESTE Korea, IAESTE Graz, 주한 오스트리아 영사관의 담당자분들 사이에서 거의 20 일간 매일 메일을 주고받으며 비자 절차를 확실히 안 뒤에야 비행기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8 월이 성수기인 만큼 비행기표 값이 비싸서 합격통지를 받자마자 구입하고 싶었는데, 비자 문제로 시간이 많이 지체돼서 결국에 많은 돈을 주고 표를 샀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턴 동안의 체험담(인턴수행, 현지생활 및 여행)
저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Siemens Mobility 회사에서 2015 년 9 월부터 2016 년 6 월까지 10 개월간 인턴을 수행하였습니다. 이곳은 기차, 지하철, tram 등의 몸체를 받치고 바퀴와 엔진, 브레이크 등으로 이루어진 Bogie 부품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링 부서와 생산하는 공장이 함께 있는 큰 규모의 회사였습니다. 저는 여러 종류의 Bogie 가운데 High speed train 용 bogie 를 개발하는 팀에서 Radaj method 에따라 seam welding 한 부품의 joint 에서 notch stress 를 계산하는 Fatigue assessment (FatAss)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즉, bogie 모델 전체 2D mesh 에서 한부분만을 Radaj 설계법에 따라 3D mesh 로 만들어서 기존방법의 notch stress assessment 방법을 적용한 것과 전체 2D mesh 에 Radaj metamodel 을 이용하는 새로운 assessment 방법을 적용한 것을 비교해서 새로운 방법이 얼마만큼 더 정확한 결과를 이끌어내는지 확인해 보는 일을 하였습니다.
Siemens NX 10(CAD/CAM/CAE) 소프트웨어에서 Radaj method 에 따라 만든 bogie 모델의 2D mesh 와 이 mesh 와 같은 mesh 에서 일부만 3D mesh 로 변환한 mesh data 를 바탕으로 실제 bogie fatigue assessment simulation 과 같은 Load, Constraints 를 두 개의 mesh 에 각각 가하고, 각 mesh element 에 가해지는 force, stress 정보를 얻습니다 [step1. Preprocessing]. 이 mesh, force, stress data 를 Fatigue assessment toolset 에서 불러와 Fatigue Combined Loadset table, repetition count, weldseam definition, material type, assessment task type 을 설정해서 Job 파일을 만든 후 FatAss Dispatch tool 를 통해 Notch stress 와 Degree of Utilization(DOU)를 계산합니다 [step2. Processing]. 2D mesh 와 일부 3D mesh 각각에 대해 FatAss OpenGIX tool 에서 계산이 완료된 Job 파일을 불러와 weldseam 까지 부착된 bogie mesh, 특히 seam welding 된 joint 에서의 notch stress 와 DOU 계산 결과를 Graphic Window 를 통해 확인하고 두 mesh 의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step3.Postprocessing].
회사에서 처음 한 두 달 동안은 다양한 모델들로 연습하면서 NX 10 와 Fatigue Assessment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해졌습니다. 이후 네 달동안은 Fatigue Assessment 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Workflow, Data sources, Stress calculation procedure, Principles of weld assessment 등 모든 Methods and Principles 의 개념들에 대해서 평소에 회사에 있을 때는 상사에게 배우고 Fatigue Aseesment 개발을 저의 상사와 일년 전부터 같이 해오던 한 석사생에게 일주일에 하루 Technische Universität Graz 의 한 연구실에 가서 배워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Fatigue assessment 소프트웨어가 출시될 때 엔지니어 사용자들에게 공개될 Methods and Principles 에관한 문서가 초본상태로 있었는데, 저는 여기서 읽는 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에 상응하는 diagram, figure 를 만들고 부분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에 보충 설명을 쓰는 등소프트웨어 문서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또한 NX 10 과 Fatigue Aseesment 를 이용해서 weldseam 이 정의된 mesh 로부터 최종적으로 Notch stress 를 얻어내는 일련의 과정과 간단한 이론적 배경을 담은 문서를 직접 주도해서 만들었습니다.
한 번은 다른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일을 받아 영국 지하철 네 개의 호선에 대해 JOSM(Java OpenStreetMap Editor) 툴을 사용해서 각 라인의 곡선 반지름와 호의 길이, 직선 길이를 측정하여 이를 실측 데이터와 비교하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최대 4 개월간 독일어 강습비를 지원해 주어서 같이 인턴을 시작한 친구들과 함께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한 시간 반씩 수업을 하는 집중반 코스를 신청하여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독일어 공부가 확실히 도움이 되었고, 인턴십이 끝날 때 즈음엔 간단한 대화 정도는 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멘스 회사는 직원 복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38.5 시간 근무가 의무이고 최대 50 시간 이상 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38.5 시간 이상의 초과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출퇴근시간이 유동적이어서 어떤 동료는 오전 6 시에 일찍 출근하고 오후 3 시 반이면 퇴근해서 집에 일찍 가고, 다른 동료는 하루에 10 시간씩 일하고 일주일에 4 일만 회사에 나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달 이틀씩 휴가가 나오고 크리스마스 같은 휴가나 대체휴일 같은 날에는 직원들이 휴가를 무조건 쓰도록 회사의 전기를 완전히 차단해서 회사에 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쓰지 않은 휴가는 휴가일수를 모아두었다가 원할 때 주변 국가로 일주일정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주변국가로 IAESTE weekend 가 있는 주에는 평일에 일을 좀 많이 해서 금요일에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퇴근해서 IAESTE trainee 들과 함께 금토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더 할지, 일을 시작할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은 학부생활 중에 개별연구를 해보면서 어떤지 간접적으로 나마 예측할 수 있던 반면, 회사생활은 일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을 해보고 다음 진로를 결정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회사들의 대부분에서 대학생 인턴은 전공과 관련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다고 친구들을 통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외국의 유명한 기업에서 제가 개별연구를 했던 연구실에서 배운 것과 연관된 분야로 인턴을 뽑는다는 것을 알고 지원을 해서 10 개월간 인턴생활을 경험하고 온 것입니다. 다른 노력들도 분명히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잡을 수 없던 기회였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처음으로간 유럽에서 대륙을 불문하고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고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저에게도 여러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계속 더 높은 곳을 향해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열심히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곳 그라츠에서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내가 하는 공부에 대해서 자신 있고 열정을 다해 이야기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게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얼 좋아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사람인지, 그 어느 해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이 다음에 무엇을 할 지확실히 압니다. 그게 인턴경험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항상 좋은 것만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아인이라는 것 때문에 차별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하고, 인턴이기 때문에 일이 있을 때는 뭔가를 배우지만 할 일이 없을 때는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가끔씩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치만 이를 감수하고 어떻게 대처할지는 다 각자의 몫입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저는 새로운 문화와 환경,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저라는 사람과 다음 진로에 대해 전보다 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인턴십을 다녀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회를 제게 주신 IAESTE Korea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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