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브라질, Fras-le SA (경희대 행정학과: 유자원)
- 작성일2019/04/11 17:48
- 조회 2,819
지구 반대편에서의 최고의 경험
대학교 3학년 때 폴란드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어딘가로 다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다 보니 짧게라도 실무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들이 맞아 떨어진 지점은 ‘해외 인턴쉽’이었고, 관련된 여러 활동을 찾아보던 중 한국장학재단의 코멘트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 해외 인턴쉽 및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모집하는 유영수 멘토님의 조에 지원하여 멘티가 되었고, 그 이후에 멘토님을 통해 IAESTE KOREA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2013년은 나름대로 차분히 해외 인턴십을 준비했던 해였다. 2013년 초부터 여러 offer에 지원하였으나 승인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 해 동안 한국장학재단의 코멘트 프로그램 및 IAESTE KOREA의 Summer Field Trip에 참여하며 한국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듣고, 영어에 대한 감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와중 2013년 9월쯤 브라질 FRAS-LE의 인턴십 기회를 알게 되었고, 남미에 대한 나의 관심과 흥미로운 업무 내용 덕분에 주저하지 않고 지원하였다. 1달 정도 서류 수정 및 심사가 있었고, 10월 초에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IAESTE가 아니라 FRAS-LE의 HR팀, 합격한다면 내가 일하게 될 Export팀의 코디네이터와 함께 진행되었다. 45분 정도의 인터뷰 동안 Interviewer들이 내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덕분에 즐겁게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인터뷰 질문은 주로 내가 Resume, Cover letter에 적은 다양한 경험들, 그 경험을 통해 느낀 점,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어떻게 또 왜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잘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일주일 정도 후 생각보다 빨리 합격 통지를 받았고 이후에는 비자 지원 및 항공기 예약 등 여러 절차가 차례로 진행 되었다.
브라질에서 보낸 6개월은 의심할 여지없이 멋진 시간이었고, 내가 기대하고 바라던 많은 경험들을 제공해주었다. FRAS-LE는 브레이크 마찰 재 부분에서 세계 5위 내에 드는 세계적인 기업이고 내가 근무한 브라질의 Caxias do Sul에 있는 본사는 공장, 연구실과 사무실 등이 밀집되어 있는 대규모 부지이다. 처음 출근한 날 회사 규모도 엄청나고 인턴십 프로그램이 아주 구체적으로 짜여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나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하나는 수출 팀에서의 아시아 시장 조사와 전략 기획이고 다른 하나는 HR팀과 함께하는 Multicultural Activities이다.
FRAS-LE는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고 이미 많은 아시아 국가에 진출했지만 유럽 및 아메리카 시장에 비해 매출 점유율이 높지 않아 아시아 시장 조사와 전략 기획이 필요했다. 나는 한국과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부터 주요 판매 마찰 재인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시장까지 폭넓은 시장조사를 진행하였고 FRAS-LE ASIA 팀과 함께 전략 기획에도 참여하였다. 이 업무를 중심으로 영-한 번역, 고객 관리 등 추가적인 업무도 진행하였다. 인상적인 것은 FRAS-LE가 해외에서 온 인턴들을 통해 회사 내에 다양한 문화가 융화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점이었는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Multicultural Activities가 진행되었다. 튀니지, 볼리비아에서 온 인턴들이 나와 한 기수였는데 우리 셋이 팀을 이뤄 이런 활동들을 이끌어 나갔다. 한국에 대한 발표, 한국의 날, 한국에 대한 궁금증 물어보기, 한국의 비즈니스 매너, 영어 말하기 활동 등을 통해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에 한국을 많이 알릴 수 있었고 나 또한 브라질과 다른 문화들에 대해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브라질 생활이 좋았던 건 사람들 때문이었다. 회사 동료들은 내가 하는 일은 뭐든지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했고 나와 한국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 주었다. 거의 7개월 정도되는 시간 동안 정말 친해져서 회사 밖에서도 자주 만나고, 어울려 다녔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으니 회사 생활을 포함해 모든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 Caxias do Sul에 도착했을 때는 내 생각과는 다른 모습에 엄청 당황했었다. 규모도 작았고, 산업 도시라서 예쁘지도 않았다. 또, 한국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외국인도 그야말로 드문 곳이어서 아주 답답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7개월 정도 생활하고나니 대중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 말고는 큰 애로사항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인턴 승인을 받으면서 그 지역에 있는 대학의 입학 허가서도 함께 받아서 3시에 회사가 끝나면 일주일에 3번 정도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았다. 체력적으로는 약간 힘들었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고 포르투갈어도 배우고 수업에서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
나는 캐나다를 경유해서 브라질로 갔기 때문에 중간에 토론토에 몇 일 머무르면서 여행 할 기회가 있었다. 브라질에서는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여행을 갔는데, 연휴가 길게 있거나 휴가를 쓴 경우에는 꽤 멀리까지도 여행을 다녀 올 수 있었다. 내가 있던 곳은 브라질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주였는데, 그 주변의 여러 도시를 홈스테이 가족이나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인턴 함께 하는 친구들과 자주 돌아다녔다. 또 Rio de Janeiro나 Florianopolis 같은 대표적인 휴양 도시도 다녀왔다. 인턴 기간 동안 가장 큰 이벤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던 것 같다. 한국팀의 경기가 내가 살고 있던 도시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Porto Alegre에서 열려 친구들과 함께 가서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월드컵 기간 동안 브라질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아주 기념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인턴은 가고 싶긴 하지만 막상 어떻게 가야 할 지는 몰라 약간 주저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항상 기회를 찾는다면 분명히 길은 있다. 해외 인턴 그 자체가 모두가 바라던 완벽한 기회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도 진심은 통한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내가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없던 기회도 생기는 걸 느꼈다.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이 시간을 통해 내 인생 전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학교 3학년 때 폴란드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어딘가로 다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다 보니 짧게라도 실무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들이 맞아 떨어진 지점은 ‘해외 인턴쉽’이었고, 관련된 여러 활동을 찾아보던 중 한국장학재단의 코멘트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 해외 인턴쉽 및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모집하는 유영수 멘토님의 조에 지원하여 멘티가 되었고, 그 이후에 멘토님을 통해 IAESTE KOREA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2013년은 나름대로 차분히 해외 인턴십을 준비했던 해였다. 2013년 초부터 여러 offer에 지원하였으나 승인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 해 동안 한국장학재단의 코멘트 프로그램 및 IAESTE KOREA의 Summer Field Trip에 참여하며 한국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듣고, 영어에 대한 감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와중 2013년 9월쯤 브라질 FRAS-LE의 인턴십 기회를 알게 되었고, 남미에 대한 나의 관심과 흥미로운 업무 내용 덕분에 주저하지 않고 지원하였다. 1달 정도 서류 수정 및 심사가 있었고, 10월 초에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IAESTE가 아니라 FRAS-LE의 HR팀, 합격한다면 내가 일하게 될 Export팀의 코디네이터와 함께 진행되었다. 45분 정도의 인터뷰 동안 Interviewer들이 내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덕분에 즐겁게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인터뷰 질문은 주로 내가 Resume, Cover letter에 적은 다양한 경험들, 그 경험을 통해 느낀 점,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어떻게 또 왜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잘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일주일 정도 후 생각보다 빨리 합격 통지를 받았고 이후에는 비자 지원 및 항공기 예약 등 여러 절차가 차례로 진행 되었다.
브라질에서 보낸 6개월은 의심할 여지없이 멋진 시간이었고, 내가 기대하고 바라던 많은 경험들을 제공해주었다. FRAS-LE는 브레이크 마찰 재 부분에서 세계 5위 내에 드는 세계적인 기업이고 내가 근무한 브라질의 Caxias do Sul에 있는 본사는 공장, 연구실과 사무실 등이 밀집되어 있는 대규모 부지이다. 처음 출근한 날 회사 규모도 엄청나고 인턴십 프로그램이 아주 구체적으로 짜여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나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하나는 수출 팀에서의 아시아 시장 조사와 전략 기획이고 다른 하나는 HR팀과 함께하는 Multicultural Activities이다.
FRAS-LE는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고 이미 많은 아시아 국가에 진출했지만 유럽 및 아메리카 시장에 비해 매출 점유율이 높지 않아 아시아 시장 조사와 전략 기획이 필요했다. 나는 한국과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부터 주요 판매 마찰 재인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시장까지 폭넓은 시장조사를 진행하였고 FRAS-LE ASIA 팀과 함께 전략 기획에도 참여하였다. 이 업무를 중심으로 영-한 번역, 고객 관리 등 추가적인 업무도 진행하였다. 인상적인 것은 FRAS-LE가 해외에서 온 인턴들을 통해 회사 내에 다양한 문화가 융화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점이었는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Multicultural Activities가 진행되었다. 튀니지, 볼리비아에서 온 인턴들이 나와 한 기수였는데 우리 셋이 팀을 이뤄 이런 활동들을 이끌어 나갔다. 한국에 대한 발표, 한국의 날, 한국에 대한 궁금증 물어보기, 한국의 비즈니스 매너, 영어 말하기 활동 등을 통해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에 한국을 많이 알릴 수 있었고 나 또한 브라질과 다른 문화들에 대해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브라질 생활이 좋았던 건 사람들 때문이었다. 회사 동료들은 내가 하는 일은 뭐든지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했고 나와 한국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 주었다. 거의 7개월 정도되는 시간 동안 정말 친해져서 회사 밖에서도 자주 만나고, 어울려 다녔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으니 회사 생활을 포함해 모든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 Caxias do Sul에 도착했을 때는 내 생각과는 다른 모습에 엄청 당황했었다. 규모도 작았고, 산업 도시라서 예쁘지도 않았다. 또, 한국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외국인도 그야말로 드문 곳이어서 아주 답답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7개월 정도 생활하고나니 대중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 말고는 큰 애로사항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인턴 승인을 받으면서 그 지역에 있는 대학의 입학 허가서도 함께 받아서 3시에 회사가 끝나면 일주일에 3번 정도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았다. 체력적으로는 약간 힘들었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고 포르투갈어도 배우고 수업에서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
나는 캐나다를 경유해서 브라질로 갔기 때문에 중간에 토론토에 몇 일 머무르면서 여행 할 기회가 있었다. 브라질에서는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여행을 갔는데, 연휴가 길게 있거나 휴가를 쓴 경우에는 꽤 멀리까지도 여행을 다녀 올 수 있었다. 내가 있던 곳은 브라질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주였는데, 그 주변의 여러 도시를 홈스테이 가족이나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인턴 함께 하는 친구들과 자주 돌아다녔다. 또 Rio de Janeiro나 Florianopolis 같은 대표적인 휴양 도시도 다녀왔다. 인턴 기간 동안 가장 큰 이벤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던 것 같다. 한국팀의 경기가 내가 살고 있던 도시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Porto Alegre에서 열려 친구들과 함께 가서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월드컵 기간 동안 브라질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아주 기념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인턴은 가고 싶긴 하지만 막상 어떻게 가야 할 지는 몰라 약간 주저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항상 기회를 찾는다면 분명히 길은 있다. 해외 인턴 그 자체가 모두가 바라던 완벽한 기회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도 진심은 통한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내가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없던 기회도 생기는 걸 느꼈다.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이 시간을 통해 내 인생 전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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