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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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이탈리아, REPLY (한동대 컴퓨터공학과: 김아영)
  • 작성일2019/03/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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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그 아름다운 나라로의 인턴십”


  안녕하세요, 저는 IAESTE를 통해 이탈리아로 인턴 및 교환학생으로 3개월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김아영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IAESTE라는 ‘이공계 국제교환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이 학교에 소개되어 혹시나 하는 소개서와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이 그렇게 우수한 편은 아니었지만, IAESTE KOREA측에서 저에게 맞는 나라를 찾아 권고했고, 많은 고민 끝에 이탈리아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원해놓고 보니 유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인턴합격 발표에 다섯 달을 기다리고, 비자도 빨리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여야 했고, 결국 출국 날짜를 조금씩 미루어야 했습니다. IAESTE Korea 측에서도 시차가 8시간이나 나는 IAESTE ITALY측과의 연락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연락을 하며 저를 이탈리아로 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IAESTE KOREA 측과 수시로 상황을 체크하며 각종 서류를 준비하고, 국제학생증을 신청하며 분주하게 출국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고생을 하고 떠난 인턴십이라 그런지 저에겐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고, 그 고생들이 이탈리아에서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밀라노에 도착했을 때, ‘Facebook’을 통해 미리 연락해왔던 IAESTE ITALY 친구들이 공항까지 나와 저의 짐을 들어주고 환영해주었습니다. 아직 기숙사 신청이 되어있지 않아 비싼 호텔에 묵어야 했던 저에게 한 튀니지 여학생이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 주어 기숙사 입주 전 3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한 곳은REPLY라는 회사였고, Technology파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처음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일주일간은 xml, xsl언어를 연습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한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회사측의 배려였는데, 인턴생인 저에게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중 작은 역할을 맡았지만 그 일을 해냈을 때는 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실제적으로 업무에 사용되는 웹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어 전공분야에 대한 시야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회사사람들은 Reply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했으며 저에게 업무뿐 만 아니라 업무 이외의 것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회사에 아시아인이 저 밖에 없어서 종종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언어 특유의 강세로 인해 알아듣기 힘든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서로 천천히 이야기니 오히려 관계가 돈독해졌습니다. 또한 조금씩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 있었고 쉬는 시간에는 동료들이 저에게 이탈리아어의 유용한 표현을 가르쳐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에게는 두 명의 상사가 있었는데, 한 분은 루마니아 출신의 여성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저를 집에 두 번이나 초대해주셔서 저녁을 만들어주고, 인생에 대한 고민 또한 들어주었습니다. 제가 이탈리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 밤에는 손수 Goodbye party를 열어주어 깊은 감동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IAESTE 인턴십을 통해 만난 저의 친구들은 호주, 튀니지, 브라질, 세르비아, 포르투갈,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서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일하고, 함께할 수 있어서 뜻 깊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문화의 벽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모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해줄 수 있는 돈독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특히 친구들은 제가 만들어주는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 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습니다. 작게나마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뿌듯했습니다. 저에게 많은 기회와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준 이번 인턴십은 앞으로도 제가 나아갈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비록 3개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고 다른 시선에서 전공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기회를 준 IAESTE KOREA,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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