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BLIC OF KOREA
IAESTE

체험수기

폴란드, West Pomeranian University of Technology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나형진)
  • 작성일2019/04/09 12:52
  • 조회 2,002
가) IAESTE KOREA 를 알게 된 경로
대학원 진학 전 해외 인턴십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인터넷을 통해 지원가능한 해외인턴십을 검색하던 중 알게되었습니다.

 

나) 인턴십 지원 및 승인까지의 절차
우선 전공과 일치하는 인턴십 offer 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제 전공이 생물학 이었고, 그 중에서 폴란드의 Szczecin 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West Pomeranian University of Technology 에서 Molecular Biology 관련 offer 가 있어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DNA 를 단순히 증폭하는 PCR 에서 한층 더 나아가 유전자의 Polymorphism 분석을 위한 AS-PCR, ACRS-PCR, PCR-RFLP, ARMS-PCR 등의 실험까지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느꼈습니다. IAESTE 홈페이지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해 지원을 하게 되었고, 곧 서류가 통과되어 Skype 를 통한 영어인터뷰를 하였습니다. Interviewer 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게 되어 조금 어색하였지만 (Interviewer 는 Interviewee 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하게 된 동기 등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대표로 선발되었다는 결과를 접하였고, 2 주 정도 지난 후 폴란드 측에서 합격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대표로 선발된 후에 따론 폴란드측에서 요청한 면접은 없었고, 합격발표 까지 평균 한달정도가 걸린다는 말씀을 고려해볼때 저의 경우에는 폴란드쪽에서 빠르게 처리가 진행된것 같습니다. 인턴십 기간이 16 주였기 때문에 폴란드 비자가 필요했고, 폴란드 대사관 쪽에서 합격증의 원본을 요구하여 IAESTE 에 요청하여 폴란드로 부터 직접 우편으로 받아서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또한 입국 90 일 이전에는 비자를 내어주지 않기 때문에 너무 일찍 신청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비자도 2 주가 소요되어 발급이 되었습니다.

 

다) 인턴십 동안의 체험담 (인턴수행, 현지생활 및 여행)
제가 4 개월 동안 인턴으로 수행하였던 실험은 소에서 reproductive traits 와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Reproductive trait 의 경우 각 소가 낳는 새끼의 수, 태어난 새끼의 몸무게 등 생식능력을 나타내는 특징입니다. 이것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려는 이유는 이런 유전자를 찾아서 인위적으로 조작을 할 수 가 있다면, 한 번에 더 많고, 건강한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소를 만들 수 있어 경제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확인을 위해서 우선 저의 supervisor 가 대학과 연계된 농장에서 200 마리가 넘는 소에서 blood sample 을 구해왔고, 그것을 이용해 DNA 를 추출 후에 다양한 PCR 기술을 통해 polymorphism 분석을 시행하였고, 이것을 실제 reproductive trait 자료와 비교하여, Genotype 에 따른 reproductive trait 를 정리하였습니다. 인턴십기간 도중에 실제 농장을 방문할 기회도 있어서 실제 실험에 사용한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실험실 생활의 경우 인턴십 offer 에는 하루 8 시간 근무로 적혀 있었지만, 자유로운 편이었습니다. 9 시까지 출근을 하여 그날 실험이 끝나면 굳이 늦게까지 남아 있지 않고 퇴근을 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또한 인턴십 생활을 좀 더 수월하게 해주었던 것은 같이 인턴십을 하러온 외국인 친구들이었습니다. 또한 같은 실험실에서 Swiss 출신의 친구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서로 Discussion 도 하고, 실험을 도와주기도 하고 매일 점심도 같이 먹으며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의 경우에는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점이 약간 불편했습니다. 실험실의 경우에는 영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폴란드어 수업을 진행한다는것을 듣고, supervisor 에게 요청하여 청강형식으로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수업시간에 간단한 폴란드어를 배웠는데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수강하는걸 추천드립니다. 폴란드어 뿐만 아니라, 슈체친 시내관광, 폴란드관련 영화, 역사소개 등 폴란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습니다.
숙소로는 학교 기숙사를 사용하였습니다. 건물 자체는 낡았지만, 사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2 인용 방을 IAESTE trainee 의 경우 혼자 사용할 수 있게 배정해 주었습니다. 제가 도착 하고 난 뒤부터 기숙사비가 인상되어 기숙사비를 좀 더 지불해야 했습니다. 50%인상이 되어 많은 trainee 의 항의가 있었으나 학교 정책이라 Local committee 에서 손을 쓸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2 개의 방이 하나의 화장실, 샤워실을 공유하는 형태이고, 무선인터넷은 없고, 유선인터넷만 가능하였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 배정을 같은 곳으로 해주어 IAESTE trainee 모두 같은 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이틀에 한번꼴로 저녁에 모여서 잡담을 하고, (비록 그냥 잡담하는 시간이었지만, 모두다 영어로 말하다 보니 영어실력향상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작은 Party 를 했습니다. 서로의 생일도 챙겨주고 같이 근교여행도 다니고 하였습니다.
여행의 경우 우선 제가 머물렀던 Szczecin 이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 보다는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 더 가까워 베를린에 3 번 정도 주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버스를 타면 2 시간 정도가 걸려 가까운 편이었습니다. 또 베를린에 저가항공인 이지젯이 취항하고 있어, 11 월 폴란드 독립기념일이 있는 주에, 2 일 휴가를 얻어 6 일간 아일랜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또한 슈체친 근교에도 볼것들이 많아서, 슈체친 북쪽의 발트해, 그리피노 라는 근교마을에 위치한 Crooked Forest 등을 다녀왔습니다.


 
라)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첫번째로 해드리고 싶은 말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자 입니다.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험실 생활부터 시작해 모든것이 영어로 시작해 영어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어가 중요합니다. 같이 인턴십을 온 중국학생이 있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또한 자기 관리를 잘하자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나 저 처럼 대학교로 인턴을 오게되면 많은 학생들과 어울리게 되는데, 평일에도 클럽이나 파티 등이 많고, 우리나라 보다 노는 문화가 잘 되어있어,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인턴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잘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처럼 단순히 수업을 빼먹고 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한국을 대표해서 인턴십을 하러 갔으며,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다음 인턴십을 하러 올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도, 피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을 살린 practical training 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꼭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 인턴십기간 중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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