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BLIC OF KOREA
IAESTE

체험수기

체코, Institute of Chemical Technology, Prague (경희대 식품공학과: 이하얀)
  • 작성일2019/04/09 12:42
  • 조회 1,989
프라하와 사랑에 빠진 5개월


가) IAESTE KOREA를 알게 된 경로
작년 3월, 캐나다의 짧은 어학연수를 끝내고 돌아와 4학년 1학기를 맞이한 저는 취업에 대한 준비로 바빠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어 실력과 전공 관련 경험을 더욱 쌓으며 진로를 좀 더 신중히 결정하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마침 친한 대학교 선배 중 한 명이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IAESTE 인턴십 공지를 보고 저에게 알려 주었고 저의 전공인 식품생명공학과 관련한 인턴십이 체코 ICT 대학에서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인턴십 공고를 본 순간 제가 원하던 모든 것을 제공해주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저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나) 인턴십 지원 및 승인까지의 절차
IAESTE Korea 홈페이지에 신청절차와 구비서류에 대한 안내가 잘 나와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지만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해서 매우 바쁜 준비기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영문 Cover letter와 Resume는 처음 써보아서 굉장히 막막했었고 많은 미숙함이 있었는데 IAESTE Korea에서 제공해주신 샘플과 외국에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서류를 완성한 뒤 영어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유영서 총장님이 직접 인터뷰를 보신다는 말에 처음엔 너무나 떨렸었는데 너무나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어려운 질문들이 아니라 저에 관한 것들을 물어봐 주셔서 다행히 많은 얘기를 나눈 뒤 후회 없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대표로 1명만 뽑는다는 말에 기대를 아예 하지 않고 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를 지원해주셨고 Cover letter의 첨삭도 해주셨습니다. 또한 교수님께도 이 사실을 전하니 흔쾌히 추천서를 써주셨고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결국 목표했던 체코 ICT대학 식품공학 실험에 인턴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 기회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더더욱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다) 인턴 동안의 체험담(인턴수행, 현지생활 및 여행)
제가 인턴으로서 약 5개월동안 참여했던 실험은 식품 조리기구의 첨가제로 사용되어 식품에 이행될 우려가 있는 일차방향족아민의 규격에 관련된 실험이었습니다. 저를 고용하신 교수님이 바뀌어서 사전에 실험에 대한 정보를 메일로 받지 못하는 바람에 실험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여 걱정이 앞섰습니다. 인턴쉽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전공지식에 대하여 충분히 공부한 뒤 인턴쉽을 참여한다면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제가 도착했을 때 실험실이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실험에 대한 전공지식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교수님의 가르침과 함께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은 일차방향족아민의 농도와 파장에 따른 흡광도 그래프를 구하는 것으로 간단하였지만, 교수님께서 실험의 원리와 목적을 항상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계속 상기시켜 주셔서 일의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공 실험 수업 때 배운 실험기구나 측정기계들을 사용하여서 많은 성취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험실에 익숙하지 않아 가끔씩 실수도 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수님뿐만 아니라 함께 실험실에 있었던 대학원생들이 그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비록 영어에 능숙하지 못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항상 친절히 도와주고 반갑게 인사해 주어서 그리 외롭지 않은 인턴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인턴쉽을 하며 얻은 또 하나는 바로 외국인 친구들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인은커녕 아시아인도 쉽게 찾아볼 수 없어서 외롭기도 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것이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는 큰 기회로 작용하였습니다. 유럽에는 IAESTE 뿐만 아니라 유럽끼리 진행하는 국제 인턴쉽 기구가 있어서 체코 학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학생들과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말에 IAESTE 인턴들끼리 떠나는 근교도시 여행이나 주중에 가지는 간단한 모임들을 통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그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이나 그 친구들의 나라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친해진 터키인 친구는 인턴십 종료 후에 터키로 여행을 떠났을 때 터키에서 다시 만나 도움도 얻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을 하는 동안 ICT대학에서 제공해주는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시설도 너무나 좋았고 룸메이트들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모두 체코 현지 학생들이었고 저보다 언니들이어서 저를 엄마처럼 챙겨주었고 체코에서 지내며 언어 장벽이나 문화 차이로 인해 생겼던 많은 어려움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체코는 식재료 가격이 한국보다 조금 더 낮아서 생활하기에도 너무나 좋았고 월급을 아껴 모은 돈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었습니다. 체코는 프라하뿐만 아니라 체스키 크롬루프나 까를로비바리 등 여행할 만한 많은 근교도시들이 있고 유럽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다른 나라에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주말을 통해 쉽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을 버스나 기차를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은 프라하에서 버스로 4시간이면 갈 수 있었는데 다른 나라를 당일치기나 1박2일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인턴 종료 후에는 2주동안 버스를 타고 비엔나와 부다페스트를 여행한 뒤 저가항공을 통해 터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였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제 힘으로 유럽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고 더욱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라)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먼저,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힘든 점이나 어려움이 있는 만큼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기회도 됩니다. 준비 과정이나 인턴 중에 생기는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해결방법을 찾아 나간다면 어느새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AESTE 인턴쉽이 보통 인턴쉽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이고 전공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인턴쉽인 만큼 자신이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턴 전에 필요한 사전 지식들을 공부하는 것도 굉장한 도움이 되고 인턴 중에도 적극적으로 많은 호기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 인턴쉽 같은 경우에는 일을 하다 보면 게을러질 수도 있고 여행이나 친구들과 노는 것으로 중심이 옮겨질 수도 있는데, 한국 대표로 정말 많은 도움을 통해 참여하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일에 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 인턴십 동안에 찍은 사진 2~3매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체험기에 첨부



<많은 것을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신 Supervisor와 함께 ICT대학 식품공학실험실에서..>





<다양한 전공을 가진 IAESTE 인턴들과 함께 프라하 스파르타팀 축구 경기 관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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