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케냐, Dept. of Biochemistry Jomo Kenyatt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JKUAT)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김수영)
- 작성일2019/04/02 11:06
- 조회 2,080
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Jomo Kenyatt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JKUAT)의 Biochemistry Department에서 두 달간 인턴 생활을 하였습니다.
1. 출발 전
IAESTE에서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고 나니 비행기표를 사는 것 말고는 따로 준비할 것이 없어서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원래 케냐는 저의 첫번째 희망 근무지가 아니었으나, 인터뷰를 하러 갔을 당시 협회 측에서 1지망이었던 나라보다 케냐로 지원하였을 경우 채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2지망이었던 케냐를 추천해주셨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표는 한국에서 케냐로 가는 직항이 없어 여행사를 통하여 경유하는 비행기를 예매하였습니다.
2. 도착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미 케냐 IAESTE 측의 담당자분과 도착 일시에 대해 의논이 되었기 때문이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담당자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벽 여섯시 경에 도착하였는데,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여 무사히 숙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케냐의 치안 상황이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해 항상 대학 캠퍼스 내에 있는 교직원 숙소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제가 도착하였을 당시 제가 바로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끝난 상태였고, IAESTE 담당자 및 케냐 측 대표 학생 등이 제가 적응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많이 도와주어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3. 일상 생활
생각했던 것 만큼 근무 시간이 빡빡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거의 항상 함께 일하던 인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녔고, 주중에도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여기저기 식사 초대를 받으며 바쁜 사회 생활을 하였습니다.
학교 밖을 벗어나면 치안이 위험하다는 IAESTE 담당자의 말에 따라 처음에는 나가는 것이 좀 꺼려졌으나, 캠퍼스가 나이로비 시내에서 1시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자주 나가곤 하였습니다.
치안이 매우 많이 불안하고, 특히 외국인들은 강도들에게 매우 쉬운 타겟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점이 없지 않아 있으나, 해가 진 후 혼자 다니는 등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대체적으로 안전한 편이기는 합니다. 저는 나이로비 시내에서 대낮에 한번 메고 있던 가방을 칼로 찢긴 적이 있긴 하지만, 그 경우만 제외하면 특별히 위험한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여 어딜 가든 저를 도와주려고 하였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가는 나이로비 시내와 밖의 차이가 큰 편이지만 우리 나라에 비하면 매우 싼 축에 속합니다. 나이로비 안에서는 일반 도시들과 비슷하게 일상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구할 수 있으나, 제가 살던 캠퍼스는 나이로비에서 떨어진 도외지였기 때문에 음식이나 일상 생활 모두 케냐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고, 위생 상태가 불결한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하기만 한다면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였습니다.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의 전자 제품이 매우 귀하기 때문에 항상 손빨래를 하고, 전기를 아껴쓰는 등 한국에서는 할 수 없던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여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근무 환경
처음 계약서 상으로는 면역학 연구실에서 뇌를 다루는 연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그 캠퍼스의 Biochemistry Department에 인턴으로 오는 학생이 제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교수님들이 저를 매우 반겨주시고, 의욕은 넘침이 분명하였으나, 체계적인 계획도 없었을 뿐더라 케냐인들의 특성상 시간 관념이 잘 없고, 서로 일을 남에게 미루는 습관이 팽배하여 처음 몇 주 동안은 딱히 할 일이 없이 그냥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거나, 여기저기 인사를 하러 불려 다니며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과 주임 교수님이 제가 학교 밖의 다른 연구소들을 방문하여 그 곳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케냐에서 어떤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셔서 매우 유익한 경험들을 많이 하였고, 두 번째 달에는 학교 밖의 영장류 연구센터에서 출퇴근하며 근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이라는 개념 자체가 우리 나라와는 달라, 고용주에게 고용되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가르쳐 주어야 하는 학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케냐보다 과학 기술이나 교육 환경이 월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를 학생이라기 보다는 손님처럼 대접해주시려고 하셔서 고마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5. 귀국
귀국 전에 밀린 월급을 받고, 인턴들에게 주어지는 현장학습의 기회를 가져야 했었으나, 케냐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가 너무 느려 월급과 현장학습 두 가지 다 받지 못하고 귀국하여야 할 상황에 놓였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인턴 생활을 하던 독일 친구들의 도움으로 월급을 귀국 직전에 받고, 현장학습을 못 가는 대신 제가 개인적으로 계획하여 했던 주말 여행에 일부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귀국하는 날에는 도착하였던 날과 똑같이 IAESTE 담당자가 사설 차량으로 저를 공항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주었습니다.
1. 출발 전
IAESTE에서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고 나니 비행기표를 사는 것 말고는 따로 준비할 것이 없어서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원래 케냐는 저의 첫번째 희망 근무지가 아니었으나, 인터뷰를 하러 갔을 당시 협회 측에서 1지망이었던 나라보다 케냐로 지원하였을 경우 채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2지망이었던 케냐를 추천해주셨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표는 한국에서 케냐로 가는 직항이 없어 여행사를 통하여 경유하는 비행기를 예매하였습니다.
2. 도착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미 케냐 IAESTE 측의 담당자분과 도착 일시에 대해 의논이 되었기 때문이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담당자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벽 여섯시 경에 도착하였는데,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여 무사히 숙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케냐의 치안 상황이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해 항상 대학 캠퍼스 내에 있는 교직원 숙소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제가 도착하였을 당시 제가 바로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끝난 상태였고, IAESTE 담당자 및 케냐 측 대표 학생 등이 제가 적응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많이 도와주어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3. 일상 생활
생각했던 것 만큼 근무 시간이 빡빡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거의 항상 함께 일하던 인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녔고, 주중에도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여기저기 식사 초대를 받으며 바쁜 사회 생활을 하였습니다.
학교 밖을 벗어나면 치안이 위험하다는 IAESTE 담당자의 말에 따라 처음에는 나가는 것이 좀 꺼려졌으나, 캠퍼스가 나이로비 시내에서 1시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자주 나가곤 하였습니다.
치안이 매우 많이 불안하고, 특히 외국인들은 강도들에게 매우 쉬운 타겟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점이 없지 않아 있으나, 해가 진 후 혼자 다니는 등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대체적으로 안전한 편이기는 합니다. 저는 나이로비 시내에서 대낮에 한번 메고 있던 가방을 칼로 찢긴 적이 있긴 하지만, 그 경우만 제외하면 특별히 위험한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여 어딜 가든 저를 도와주려고 하였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가는 나이로비 시내와 밖의 차이가 큰 편이지만 우리 나라에 비하면 매우 싼 축에 속합니다. 나이로비 안에서는 일반 도시들과 비슷하게 일상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구할 수 있으나, 제가 살던 캠퍼스는 나이로비에서 떨어진 도외지였기 때문에 음식이나 일상 생활 모두 케냐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고, 위생 상태가 불결한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하기만 한다면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였습니다.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의 전자 제품이 매우 귀하기 때문에 항상 손빨래를 하고, 전기를 아껴쓰는 등 한국에서는 할 수 없던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여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근무 환경
처음 계약서 상으로는 면역학 연구실에서 뇌를 다루는 연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그 캠퍼스의 Biochemistry Department에 인턴으로 오는 학생이 제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교수님들이 저를 매우 반겨주시고, 의욕은 넘침이 분명하였으나, 체계적인 계획도 없었을 뿐더라 케냐인들의 특성상 시간 관념이 잘 없고, 서로 일을 남에게 미루는 습관이 팽배하여 처음 몇 주 동안은 딱히 할 일이 없이 그냥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거나, 여기저기 인사를 하러 불려 다니며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과 주임 교수님이 제가 학교 밖의 다른 연구소들을 방문하여 그 곳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케냐에서 어떤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셔서 매우 유익한 경험들을 많이 하였고, 두 번째 달에는 학교 밖의 영장류 연구센터에서 출퇴근하며 근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이라는 개념 자체가 우리 나라와는 달라, 고용주에게 고용되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가르쳐 주어야 하는 학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케냐보다 과학 기술이나 교육 환경이 월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를 학생이라기 보다는 손님처럼 대접해주시려고 하셔서 고마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5. 귀국
귀국 전에 밀린 월급을 받고, 인턴들에게 주어지는 현장학습의 기회를 가져야 했었으나, 케냐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가 너무 느려 월급과 현장학습 두 가지 다 받지 못하고 귀국하여야 할 상황에 놓였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인턴 생활을 하던 독일 친구들의 도움으로 월급을 귀국 직전에 받고, 현장학습을 못 가는 대신 제가 개인적으로 계획하여 했던 주말 여행에 일부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귀국하는 날에는 도착하였던 날과 똑같이 IAESTE 담당자가 사설 차량으로 저를 공항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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