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노르웨이, Bergen University College (고려대 화학공학과: 홍석민)
- 작성일2019/03/28 17:01
- 조회 2,006
“노르웨이에서 살아가기”
복학 후, 3학년 1학기를 재학 중에, 이미 2009년에 IAESTE KOREA를 통해 독일에 다녀왔던 친구가 적극적으로 해외 인턴을 추천하였고, 그 곳에서 아주 좋은 경험과 체험을 하였다고 설득했다. 계속 망설이는 나에게 한 번 지원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학교 내 공학교육혁신 센터에서 IAESTE인턴과 관련된 서류를 접수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주로 년 초에 접수를 받기 때문에, 나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려고 IAESTE KOREA의 홈페이지에 먼저 가입을 했다. 여름 방학기간에 학교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IAESTE KOREA에서 전화가 왔다. 노르웨이에서 offer가 들어왔지만 그 당시에 화공과 출신이 나밖에 없어서 연락이 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서류들을 서둘러서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퇴근 후, Cover letter, Resume, certification등 관련된 서류들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 후, 합격통보를 받고 가장 먼저 비행기 표를 구입했다. 그렇게 해야 도착날짜, 떠나는 날짜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IAESTE서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인턴에 관한 서류가 마무리 되면, 바로 노르웨이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 때 주의 할 점은, 노르웨이 비자 업무는 스웨덴 대사관에서 주관하므로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모든 서류 절차가 끝나고, 노르웨이 IAESTE에 이메일을 보내 내가 묵을 숙소에 대한 정보와, 준비해 갈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payment의 절차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파악하여, 미리 어느 정도의 여비를 챙겨가야 할지를 알 수 있었다.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한 국가로, EU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비자로 3개월 방문이 가능하나, 급여를 받기 때문에 별도의 Working Visa를 받아야 한다. 사용하는 언어로는 노르웨이어가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스웨덴 덴마크 등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대체로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해 거의 모든 국민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복지의 국가답게, 치안이 매우 훌륭하다. 거지를 딱 한 명 봤을 정도다. 국민들 대다수가 매우 친절하고, 상냥하다. 북유럽이라 날씨가 상당히 추울 것 같지만, 영토가 워낙 커서 어느 도시에 있느냐에 따라 날씨 또한 달라진다. 내가 있던 베르겐의 경우는 1년 중 70% 이상이 비가 오거나 흐리지만, 겨울에는 대체로 맑고 폭설만 주의하면 된다. 기온도 멕시코 해안의 난류로 인해 한국 겨울보다 춥지는 않았던 것 같다. 눈이 쌓이면 녹기도 전에 눈이 계속 쌓여 결국에 무릎까지 덮을 수도 있다. 그리고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운동화에 미끄럼 방지가 되어있는 것으로 준비하면 좋다.
겨울은 해가 아침9시정도에 뜨고, 오후 5시정도면 어두워진다. 여름에는 백야로 새벽까지 지지 않아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지만, 겨울은 해가 짧아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그래서 여름에 가는 것이 관광하기에, 생활하기에 훨씬 좋은 것 같다. 물가는 영국보다 비싸므로, 정말 필요한 식품들만 구입해서 집에서 조리 해서 먹는 게 가장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노르웨이는 국토에 비해 인력이 적어, 사람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음식은 매우 비싸므로, 외식은 자주 할 수 없다. 교통편으로는 베르겐 시내 Bus terminal에서 학생을 위한 버스 정액권을 구입한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에 가기 전에 국제 학생증을 미리 만들어 놓고 가는 게 좋다. 여러모로 관광할 때나 교통권을 구입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내가 있었던 곳은 수면과 신체의 변화를 연구하는 대학 연구실이다. 교수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프로젝트에 관한 이론 공부를 했다. 나는 연구 교수님과 함께 사람이 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신체에서 형성되는 단백질의 분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단백질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 먼저, 세포로부터 DNA, RNA, 단백질을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분리된 단백질을 Mass Spectrometer으로 분석해서 단백질의 종류와 그 양을 파악할 수 있다. 내가 2달 동안 맡은 역할은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먼저 앞서 진행해보고 도중에 생기는 문제 및 오류를 최소화하고 간략화 하는 것이다. 실험동물의 각 장기(뇌, 간, 근육, 심장) 세포로부터 여러 종류의 시약들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오염 없이 순수한 DNA, RNA, 단백질을 얻어낸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었고, 이를 토대로 교수와 다른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완수 하는 것이다.
숙소는 IAESTE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방으로 지정해주었다. HiB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기숙사에 배정을 해줘서 방을 2달간 쓸 수 있게 조치를 취해주었다. 도착한 시점이 거의 연말이라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이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도착 후엔 조금 심심했지만, 1월이 되자 많은 학생들이 돌아오면서 기숙사는 활기를 되찾았다. 일하는 학교 부서까지는 대략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5시정도면 마치고 퇴근한다. 겨울의 노르웨이는 해가 상당히 짧아 금세 어두워져 밖에서 할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바로 기숙사에 와서 기숙사 친구들과 같이 밥을 해먹으면서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주고 받기도 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기숙사 내에서 열리는 파티에 놀러 가기도 했다. 처음에는 유럽풍의 음악과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노는 파티 문화가 낯설었지만, 먼저 다가와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들 덕에 유쾌하게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노르웨이의 해가 짧은 만큼, 그곳에서의 생활 또한 매우 짧게 느껴졌다. 활발한 도시 생활이 아닌 검소하고 대자연과 동화된 풍경 속에서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한 여유와 낭만을 한껏 즐기고 온 느낌이다. IAESTE Norway멤버들의 관심과 열정 덕분에 좋은 추억과 경험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오게 되어 다시금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복학 후, 3학년 1학기를 재학 중에, 이미 2009년에 IAESTE KOREA를 통해 독일에 다녀왔던 친구가 적극적으로 해외 인턴을 추천하였고, 그 곳에서 아주 좋은 경험과 체험을 하였다고 설득했다. 계속 망설이는 나에게 한 번 지원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학교 내 공학교육혁신 센터에서 IAESTE인턴과 관련된 서류를 접수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주로 년 초에 접수를 받기 때문에, 나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려고 IAESTE KOREA의 홈페이지에 먼저 가입을 했다. 여름 방학기간에 학교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IAESTE KOREA에서 전화가 왔다. 노르웨이에서 offer가 들어왔지만 그 당시에 화공과 출신이 나밖에 없어서 연락이 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서류들을 서둘러서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퇴근 후, Cover letter, Resume, certification등 관련된 서류들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 후, 합격통보를 받고 가장 먼저 비행기 표를 구입했다. 그렇게 해야 도착날짜, 떠나는 날짜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IAESTE서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인턴에 관한 서류가 마무리 되면, 바로 노르웨이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 때 주의 할 점은, 노르웨이 비자 업무는 스웨덴 대사관에서 주관하므로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모든 서류 절차가 끝나고, 노르웨이 IAESTE에 이메일을 보내 내가 묵을 숙소에 대한 정보와, 준비해 갈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payment의 절차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파악하여, 미리 어느 정도의 여비를 챙겨가야 할지를 알 수 있었다.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한 국가로, EU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비자로 3개월 방문이 가능하나, 급여를 받기 때문에 별도의 Working Visa를 받아야 한다. 사용하는 언어로는 노르웨이어가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스웨덴 덴마크 등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대체로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해 거의 모든 국민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복지의 국가답게, 치안이 매우 훌륭하다. 거지를 딱 한 명 봤을 정도다. 국민들 대다수가 매우 친절하고, 상냥하다. 북유럽이라 날씨가 상당히 추울 것 같지만, 영토가 워낙 커서 어느 도시에 있느냐에 따라 날씨 또한 달라진다. 내가 있던 베르겐의 경우는 1년 중 70% 이상이 비가 오거나 흐리지만, 겨울에는 대체로 맑고 폭설만 주의하면 된다. 기온도 멕시코 해안의 난류로 인해 한국 겨울보다 춥지는 않았던 것 같다. 눈이 쌓이면 녹기도 전에 눈이 계속 쌓여 결국에 무릎까지 덮을 수도 있다. 그리고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운동화에 미끄럼 방지가 되어있는 것으로 준비하면 좋다.
겨울은 해가 아침9시정도에 뜨고, 오후 5시정도면 어두워진다. 여름에는 백야로 새벽까지 지지 않아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지만, 겨울은 해가 짧아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그래서 여름에 가는 것이 관광하기에, 생활하기에 훨씬 좋은 것 같다. 물가는 영국보다 비싸므로, 정말 필요한 식품들만 구입해서 집에서 조리 해서 먹는 게 가장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노르웨이는 국토에 비해 인력이 적어, 사람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음식은 매우 비싸므로, 외식은 자주 할 수 없다. 교통편으로는 베르겐 시내 Bus terminal에서 학생을 위한 버스 정액권을 구입한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에 가기 전에 국제 학생증을 미리 만들어 놓고 가는 게 좋다. 여러모로 관광할 때나 교통권을 구입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내가 있었던 곳은 수면과 신체의 변화를 연구하는 대학 연구실이다. 교수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프로젝트에 관한 이론 공부를 했다. 나는 연구 교수님과 함께 사람이 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신체에서 형성되는 단백질의 분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단백질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 먼저, 세포로부터 DNA, RNA, 단백질을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분리된 단백질을 Mass Spectrometer으로 분석해서 단백질의 종류와 그 양을 파악할 수 있다. 내가 2달 동안 맡은 역할은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먼저 앞서 진행해보고 도중에 생기는 문제 및 오류를 최소화하고 간략화 하는 것이다. 실험동물의 각 장기(뇌, 간, 근육, 심장) 세포로부터 여러 종류의 시약들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오염 없이 순수한 DNA, RNA, 단백질을 얻어낸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었고, 이를 토대로 교수와 다른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완수 하는 것이다.
숙소는 IAESTE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방으로 지정해주었다. HiB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기숙사에 배정을 해줘서 방을 2달간 쓸 수 있게 조치를 취해주었다. 도착한 시점이 거의 연말이라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이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도착 후엔 조금 심심했지만, 1월이 되자 많은 학생들이 돌아오면서 기숙사는 활기를 되찾았다. 일하는 학교 부서까지는 대략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5시정도면 마치고 퇴근한다. 겨울의 노르웨이는 해가 상당히 짧아 금세 어두워져 밖에서 할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바로 기숙사에 와서 기숙사 친구들과 같이 밥을 해먹으면서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주고 받기도 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기숙사 내에서 열리는 파티에 놀러 가기도 했다. 처음에는 유럽풍의 음악과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노는 파티 문화가 낯설었지만, 먼저 다가와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들 덕에 유쾌하게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노르웨이의 해가 짧은 만큼, 그곳에서의 생활 또한 매우 짧게 느껴졌다. 활발한 도시 생활이 아닌 검소하고 대자연과 동화된 풍경 속에서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한 여유와 낭만을 한껏 즐기고 온 느낌이다. IAESTE Norway멤버들의 관심과 열정 덕분에 좋은 추억과 경험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오게 되어 다시금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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