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일본, 국립물질재료 연구소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오소영)
- 작성일2019/03/28 11:46
- 조회 2,143
인턴장소: 일본 국립물질재료 연구소(JP/010/2009) (National Institute for Material Science)
인턴기간: 2009.04.15~2009.08.07
IAESTE Korea를 알게 된 경로
올 1월, 공대생으로서 4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었던 나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대학원에 진학할 것인이지, 아니면 취직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 민을 하고 있던 차에 학교 게시판에서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쉽을 추진한 다는 공지를 보고 지원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졸업이 늦어진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무엇 보다도 해외 인턴쉽을 통해 내가 일하게 될 미래의 직업을 간접체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인턴쉽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처음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너무나도 비루한 내 경력과 어학성적 때문에 정말 내가 다른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도전하기로 결심한 이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인턴쉽을 지 원하기 위해 서너 종류의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해외 인턴쉽을 주관하는 단체가 IAESTE Korea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턴쉽 승인까지의 절차
인턴쉽을 지원하기 위해 맨 처음 application을 작성한 후에는 IATSTE Korea에서 지정한 날짜까지 Resume, Cover letter, Nomination form, Academic transcript, 영문성적표, 영문 재학 증명서, 어학 점수 성적표 등을 제출해야 한다. Resume는 이력서로 내가 그 동안 해왔 던 다양한 경험들과 자격증, 전공에 대해 정해진 양식에 맞춰 작성해야 한다. Cover letter는 우리나라의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것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과 앞으로 인 턴쉽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에 대해서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는 서류 이다. Academic transcript는 우리나라의 성적증명서와 비슷한 것인데 차이가 있다면 성적증 명서는 대외용 모든 성적이 표기되는 것과 달리 academic transcript는 담당자에게 내가 특 히 강조하고 싶은 과목의 성적만 표시해서 작성하는 서류이다. 물론 영문 성적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이다. Nomination form은 나중에 nomination을 받았을 때 필요한 서류로서 자신의 여러가지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서류이다. 어학 점수 성적표는 내가 지원할 나라에서 쓰이는 언어의 공인점수가 있으면 제출하면 된다. 나의 경우는 토플 성적과 토익 성적이 있었기 때문에 둘 다 제출하였다.
모든 서류를 제출하게 되면 얼마 후에 IAESTE Korea 에서 Job offer를 제공한다. Job offer 는 쉽게 말해서 채용공고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업체에서 원하는 자격요건과 업체의 위치 와 같은 기본정보, 채용이 되었을 경우 숙소와 임금지급 사항 등에 대해서 명시가 되어 있다. 지원자들은 다양한 job offer를 검토하고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업체를 선정해서 1 지망부터 3지망까지 지원을 할 수 있다. 그 뒤에는 IAESTE Korea에서 지원자들의 능력과 업체의 자격요건을 비교하여 제일 acceptance를 받을 확률이 큰 사람을 선정하여 nomination을 하게 된다. 그 후에 nomination을 받은 지원자는 보증금 50만원을 입금하고 IATSTE Korea는 지원자를 업체에 추천한다. 업체에서 acceptance가 오기까지는 각 나라와 업체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나는 1지망인 일본 국립 물질재료 연구소로 nomination을 받은 뒤 약 한 달 뒤에 acceptance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는 올 4월 1일에 acceptance를 받았는데 연구소에서는 4월 15일부터 출근하기를 원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였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비자를 발급받는 데에도 시간 이 매우 촉박했는데 다행스럽게 나의 경우는 인턴쉽 기간이 11주로 일본 체류기간이 90 일 미만이기 때문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다. 물론 인턴쉽 비자라고 따로 비자를 받 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숙소는 연구소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월급이 아닌 ‘최소 생활 비용’을 지급받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였다. 항공권 도 한국과 가까운 일본이고 성수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쉽고 싼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인턴기간 동안의 체험담
내가 3개월 반 동안 인턴쉽을 했던 일본 물질재료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Material Science)는 도쿄 근교 이바라키현 츠쿠바 시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물질재료 연구소(이하 NIMS)는 츠쿠바에 3개의 분소가 있는데 나는 그 중의 한 곳인 Namiki site에 있는 MANA(International Center for Materials Nanoarchitectonics)에서 Dr. Nagao박사의 팀과 인턴쉽 을 수행하게 되었다. Dr. Nagao의 팀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Localized Surface Plasmon Resonance 연구의 기초 연구 부문인 Nanosphere Lithography에 대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되었다. Nanosphere Lithography는 Dr. Nagao의 팀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실험이었기 때문에 내가 기초작업부분을 맟게 되 었다. 처음 한 달여 동안은 Nanosphere Lithography에 대한 수십여 편의 논문을 인고 실험 방법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다. 나 혼자서 해나가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지루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Dr. Nagao와 그의 동료인 Dr. Enders가 지속적으로 feedback을 해주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잘 적응하게 되었다. 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실험계획을 세우고 실험에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느 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 무렵, 앞으로의 실험계획을 세우다가 원래 내 인턴쉽 기간인 11주로는 실험을 제대로 마무리 짓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IAESTE와는 별도로 NIMS에서 나를 초대하는 visiting researcher형식으로 인턴쉽 기간을 한 달여 정도 연 장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본 내 체류일수가 90일이 넘기 때문에 한국에 한번 다녀와야 했는데, 왕복 항공권 구입부터 그 이후의 생활비와 거주비용을 NIMS 에서 제공해주겠다고 제의했기 때문에 인턴쉽 연장을 결정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 무렵부터는 NIMS에서 주관한 일본어수업도 수강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친구들도 사귀기 시작했다. 연구소 내에서는 영어가 주요 언어였기 때문에 나의 미숙한 일본어로도 다른 연구원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츠쿠바는 IAESTE 일본지사가 있는 도쿄에서 멀기 때 문에 IAESTE JAPAN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 한 번도 참가하지 못했지만 NIMS에서 주관한 여러 행사들 덕분에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물론 대학 내 연구소가 아 니라서 내 또래의 인턴학생들은 많이 없었지만 내가 속해있던 Dr. Nagao의 팀 자체가 Dr. Nagao와 한 명의 박사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국적과 나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특히 실험자제가 도착한 후로는 빡빡한 실험 스케쥴과 일본어 수업 때문에 눈 코 뜰새 없는 나날이 계속되었고 같이 실험을 하다 보 니 팀 동료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인턴쉽 기간이 다 끝 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수행했던 실험들에 대한 technical report를 작성하여 제출하 는 것으로 내 인턴쉽은 종료되었다. 처음 일본 츠쿠바에 도착했을 때는 이 시골도시에서 어떻게 버티나 하며 우울하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재료 연구에 대한 경험과 외국생활의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인턴기간: 2009.04.15~2009.08.07
IAESTE Korea를 알게 된 경로
올 1월, 공대생으로서 4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었던 나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대학원에 진학할 것인이지, 아니면 취직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 민을 하고 있던 차에 학교 게시판에서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쉽을 추진한 다는 공지를 보고 지원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졸업이 늦어진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무엇 보다도 해외 인턴쉽을 통해 내가 일하게 될 미래의 직업을 간접체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인턴쉽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처음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너무나도 비루한 내 경력과 어학성적 때문에 정말 내가 다른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도전하기로 결심한 이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인턴쉽을 지 원하기 위해 서너 종류의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해외 인턴쉽을 주관하는 단체가 IAESTE Korea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턴쉽 승인까지의 절차
인턴쉽을 지원하기 위해 맨 처음 application을 작성한 후에는 IATSTE Korea에서 지정한 날짜까지 Resume, Cover letter, Nomination form, Academic transcript, 영문성적표, 영문 재학 증명서, 어학 점수 성적표 등을 제출해야 한다. Resume는 이력서로 내가 그 동안 해왔 던 다양한 경험들과 자격증, 전공에 대해 정해진 양식에 맞춰 작성해야 한다. Cover letter는 우리나라의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것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과 앞으로 인 턴쉽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에 대해서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는 서류 이다. Academic transcript는 우리나라의 성적증명서와 비슷한 것인데 차이가 있다면 성적증 명서는 대외용 모든 성적이 표기되는 것과 달리 academic transcript는 담당자에게 내가 특 히 강조하고 싶은 과목의 성적만 표시해서 작성하는 서류이다. 물론 영문 성적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이다. Nomination form은 나중에 nomination을 받았을 때 필요한 서류로서 자신의 여러가지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서류이다. 어학 점수 성적표는 내가 지원할 나라에서 쓰이는 언어의 공인점수가 있으면 제출하면 된다. 나의 경우는 토플 성적과 토익 성적이 있었기 때문에 둘 다 제출하였다.
모든 서류를 제출하게 되면 얼마 후에 IAESTE Korea 에서 Job offer를 제공한다. Job offer 는 쉽게 말해서 채용공고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업체에서 원하는 자격요건과 업체의 위치 와 같은 기본정보, 채용이 되었을 경우 숙소와 임금지급 사항 등에 대해서 명시가 되어 있다. 지원자들은 다양한 job offer를 검토하고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업체를 선정해서 1 지망부터 3지망까지 지원을 할 수 있다. 그 뒤에는 IAESTE Korea에서 지원자들의 능력과 업체의 자격요건을 비교하여 제일 acceptance를 받을 확률이 큰 사람을 선정하여 nomination을 하게 된다. 그 후에 nomination을 받은 지원자는 보증금 50만원을 입금하고 IATSTE Korea는 지원자를 업체에 추천한다. 업체에서 acceptance가 오기까지는 각 나라와 업체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나는 1지망인 일본 국립 물질재료 연구소로 nomination을 받은 뒤 약 한 달 뒤에 acceptance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는 올 4월 1일에 acceptance를 받았는데 연구소에서는 4월 15일부터 출근하기를 원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였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비자를 발급받는 데에도 시간 이 매우 촉박했는데 다행스럽게 나의 경우는 인턴쉽 기간이 11주로 일본 체류기간이 90 일 미만이기 때문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다. 물론 인턴쉽 비자라고 따로 비자를 받 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숙소는 연구소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월급이 아닌 ‘최소 생활 비용’을 지급받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였다. 항공권 도 한국과 가까운 일본이고 성수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쉽고 싼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인턴기간 동안의 체험담
내가 3개월 반 동안 인턴쉽을 했던 일본 물질재료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Material Science)는 도쿄 근교 이바라키현 츠쿠바 시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물질재료 연구소(이하 NIMS)는 츠쿠바에 3개의 분소가 있는데 나는 그 중의 한 곳인 Namiki site에 있는 MANA(International Center for Materials Nanoarchitectonics)에서 Dr. Nagao박사의 팀과 인턴쉽 을 수행하게 되었다. Dr. Nagao의 팀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Localized Surface Plasmon Resonance 연구의 기초 연구 부문인 Nanosphere Lithography에 대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되었다. Nanosphere Lithography는 Dr. Nagao의 팀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실험이었기 때문에 내가 기초작업부분을 맟게 되 었다. 처음 한 달여 동안은 Nanosphere Lithography에 대한 수십여 편의 논문을 인고 실험 방법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다. 나 혼자서 해나가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지루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Dr. Nagao와 그의 동료인 Dr. Enders가 지속적으로 feedback을 해주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잘 적응하게 되었다. 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실험계획을 세우고 실험에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느 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 무렵, 앞으로의 실험계획을 세우다가 원래 내 인턴쉽 기간인 11주로는 실험을 제대로 마무리 짓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IAESTE와는 별도로 NIMS에서 나를 초대하는 visiting researcher형식으로 인턴쉽 기간을 한 달여 정도 연 장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본 내 체류일수가 90일이 넘기 때문에 한국에 한번 다녀와야 했는데, 왕복 항공권 구입부터 그 이후의 생활비와 거주비용을 NIMS 에서 제공해주겠다고 제의했기 때문에 인턴쉽 연장을 결정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 무렵부터는 NIMS에서 주관한 일본어수업도 수강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친구들도 사귀기 시작했다. 연구소 내에서는 영어가 주요 언어였기 때문에 나의 미숙한 일본어로도 다른 연구원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츠쿠바는 IAESTE 일본지사가 있는 도쿄에서 멀기 때 문에 IAESTE JAPAN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 한 번도 참가하지 못했지만 NIMS에서 주관한 여러 행사들 덕분에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물론 대학 내 연구소가 아 니라서 내 또래의 인턴학생들은 많이 없었지만 내가 속해있던 Dr. Nagao의 팀 자체가 Dr. Nagao와 한 명의 박사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국적과 나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특히 실험자제가 도착한 후로는 빡빡한 실험 스케쥴과 일본어 수업 때문에 눈 코 뜰새 없는 나날이 계속되었고 같이 실험을 하다 보 니 팀 동료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인턴쉽 기간이 다 끝 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수행했던 실험들에 대한 technical report를 작성하여 제출하 는 것으로 내 인턴쉽은 종료되었다. 처음 일본 츠쿠바에 도착했을 때는 이 시골도시에서 어떻게 버티나 하며 우울하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재료 연구에 대한 경험과 외국생활의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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